'이란 억류 韓선원' 현장지원팀 직접 면담.."모두 안전하고 건강"(종합)

임철영 2021. 1. 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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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이란 남부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에 억류돼 있는 한국 국적 선박의 선원들의 안전을 직접 확인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선박 억류 사건 직후 급파된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 3명은 전날 '한국케미호' 한국인 선원 1명을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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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해제 위해 다각적 노력..억류 과정 중 문제가 될만한 이란측 행동은 없어"
최종건 차관, 10~14일 이란·카타르 방문..한-이란 주요 현안 포괄적 협의 예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부가 이란 남부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에 억류돼 있는 한국 국적 선박의 선원들의 안전을 직접 확인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선박 억류 사건 직후 급파된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 3명은 전날 '한국케미호' 한국인 선원 1명을 접견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인 등 20여명이 탑승하고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이란 대사관 현장지원팀은 우리 선원 1명을 직접 면담하고 면담을 통해 다른 선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이란 당국과 교섭을 통해 조속히 여타 선원들에 대한 영사 접견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앞으로 억류 선원들과 추가로 면담을 진행하면서 국내에 있는 가족과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 영사 조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이란 사업 당국, 항만 기관 등과도 접촉해 억류 문제를 신속하게 풀기 위해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 대변인은 "이란 당국에 억류된 한국케미호의 억류 해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면서 "억류 과정 중에 있을 수 있는 이란측 대우 문제와 관련해 면담 선원은 특별히 폭력 등 위협적인 태도를 포함해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가 억류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역으로 상시 공시와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해당 해역을 포함한 해당 지역은 해외 안전 측면에서 여러 가지 유동성이 매우 민감한 예민한 지역"이라면서 "외교부를 포함한 우리 정부는 중동정세 등을 포함해서 해당 지역 상황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역이고 하루에도 20여척의 한국 국적 선박이 지나는 만큼 우리 관계부처나 또는 관련 공관 또는 심지어 민간기업 모두에게 관련 사항을 공지하고 주의를 촉구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새벽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석방 문제를 두고 협상을 진행할 정부 대표단이 이란으로 출국했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각 오후 4시30분)께 테헤란에 도착한다. 대표단은 외교부 카운터파트를 비롯해 인도적 교역 워킹그룹 카운터파트 등과 두루 만날 계획이다. 특히 대표단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란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억류 선박의 ‘반복적 해양 환경 규제 위반’ 관련 증거와 데이터도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종건 1차관은 10일부터 14일까지 이란과 카타르를 방문한다. 최 차관은 10일 이란을 방문해 이란측 주요 인사들과 양국 주요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카타르를 방문해 고위급 인사들을 면담하고 우리 기업 진출 확대 등 양국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최 대변인은 "최 차관은 이란을 방문해 재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공동의 보건문제를 포함해 상호 교류확대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양자 차원에서 포괄적 합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억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모두 조기에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데 긍정적인 인식의 일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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