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도 TBS는 온통 정치, '고통'방송 인가?".."눈부터 치워라"

한영혜 2021. 1. 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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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사실 아냐..대설 특집방송 긴급 편성"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사진 서울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TBS는 교통방송인가 고통방송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세금을 주는 TBS의 설립목적은 교통방송이다. 정치방송이 아니고”라며 “특히 어제처럼 폭설로 서울 시내 전역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천만 서울시민의 발이 묶여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에서는 TBS는 긴급편성으로 청취자들에게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또 “TBS 편성표를 보면 어젯밤부터 출근길 혼란이 극에 달한 오늘 아침까지 긴급 편성되어야 마땅한 교통방송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온통 정치방송과 예능방송 일색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설 대응에 실패한 서정협 권한대행의 잘못을 효과적으로 잘 가려주긴 했지만 ‘고통’주는 TBS에 아까운 세금 내는 국민들 염장은 제대로 질렀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또 “TBS가 정치편향 논란의 정점에 달해 있는 이 시점에 3개월짜리 권한대행이 3년짜리 TBS이사장에 정치편향 끝판왕 인사를 임명했다”며 “사과해도 모자란 판에 적반하장도 유분수다”고 했다.

이에 대해 TBS는 이 전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설 특집방송을 긴급 편성했는데, 이 전 의원이 폭설이 내린 긴급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존 편성표를 토대로 TBS를 비판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오전 7~9시 방송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중간에 교통상황을 전달하고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이가희의 러브레터' 방송 중에는 기상·교통정보와 청취자 교통제보, 시민 인터뷰를 통해 폭설 상황을 전했으며 ▶밤 10시부터 새벽3시까지는 기존 프로그램을 결방시키고 특집방송을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설이 내린 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이튿날 새벽 3시까지 통신원을 자처하는 시민들로부터 1500통 넘는 제보 문자가 쏟아졌다"며 "TBS는 문자 소개와 시민 연결 등을 통해 제보를 생방송에 활용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혜훈 전 의원이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알박기 인사’말고 눈부터 치워라”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도 TBS의 정치 편향성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TBS 이사장 임명을 비판했다.

유선영 신임 이사장. 사진 TBS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서정협 권한대행이 유선영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TBS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매를 쳐도 시원찮을 판에 TBS에 좌편향 엔진을 달아준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정협 권한대행은 TBS 이사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TBS의 정치편향 행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이날 “서정협 권한대행은 교통방송,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등 산하기관 이사장 자리에 ‘알박기 인사’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며 “임기가 3개월 남은 시장 권한대행이 임기 3년의 산하기관 이사장들을 임명하는 것은 지방자치제도와 민주주의 기본원칙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오신환 전 의원은 TBS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한다며 방송사 해체와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퇴출을 공언한 상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1년 1월 18일
TBS에서 이혜훈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와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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