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DC, 15일간 공공비상령 확대.."대통령 취임식 다음날까지"

정현진 2021. 1. 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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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워싱턴DC가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까지 15일간 공공비상령을 내리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공비상령 발동 기간을 15일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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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경찰, 의사당 난입 관련 52명 검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워싱턴DC가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까지 15일간 공공비상령을 내리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공비상령 발동 기간을 15일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 20일로부터 하루 지난 21일 오후 3시까지 비상령은 유지된다.

NYT는 바우저 시장이 폭력사태를 고려해 시 전체에 이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인 7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린 지 수시간만에 비상령이 나왔다고 전했다. 공공비상령에 따라 시 정부는 기업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면 시민들에게 귀가할 것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또 필요시 공공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지출할 수 있다.

바우저 시장은 "친 트럼프 시위대가 화학약품, 벽돌, 병, 총기 등을 사용했다"면서 "이들은 국회 경비를 공격했고 이들의 폭력적이고 소란스러운 행위는 국회를 넘어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분노와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일부는 이러한 폭력 시위를 취임식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DC 경찰은 의사당 난입과 관련해 52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 중 47명은 바우저 시장이 도입한 오후 6시 통금을 어겨 체포됐고 26명은 의사당 경내에서 체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나머지 일부는 미허가·금지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또한 의사당 인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 건물에서 파이프 폭탄을 발견해 회수했고, 의사당 경내 차량에서 화염병이 든 냉장고도 회수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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