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29명 코로나 백신에 심각한 알레르기".."자동차 사고 위험보다 적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지 4주차에 들어선 미국에서 접종자 100만 명당 5명가량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 기준 접종자 530만여명 중 29명이 과민증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100만명당 5.5명꼴로, 100만명당 1.3명꼴인 독감 백신보다 약 4배 높다고 WSJ은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과민증은 보통 백신 접종 후 15분에서 30분 이내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시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으면 진정된다. CDC는 여러 알레르기 사례 중 에프네프린 주사 치료가 필요하거나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간주한다.
앞서 CDC는 접종 초반 10일간 21명이 과민증 반응을 보였다고 밝히고 상세 자료를 제공했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과민증 반응을 보인 21명 중 17명이 의약품과 식품, 곤충 등에 대해 알레르기 병력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1명은 에피네프린 처방을 받고 모두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일 20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다”며 “특히 고령자에게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한지 고려한다면 백신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며 가능한 한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폴 오핏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백신 전문 박사도 "부작용 위험은 매우 적다"면서"(접종 부작용 가능성보다는)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으로 차를 몰고 오다가 다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차 접종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환자는 2차 접종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CDC는 권고했다. CDC와 FDA는 백신과 관련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조사하고 있으며, 백신의 특정 성분이 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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