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기사 5명 추가 확진.."수기 승차대장, QR코드 도입"

최은경 2021. 1. 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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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복지잠실충전소에서 직원들이 충전을 마친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택시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QR코드 도입을 추진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강남구 한 택시회사에서 10명이 확진된 데 이어 택시기사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발견된 감염자로, 서울시는 택시기사 7만4000여 명 가운데 2만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택시를 매개로 한 승객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서울시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김기봉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56곳에서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택시 이용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이용자 추적을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김 과장은 “임시로 카드 결제 외 승객은 승차 대장을 수기로 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카드 이용이 많지만“ 승객 확인을 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의 현금영수증 발급과 기사 휴대전화를 이용한 QR코드 스캔 등의 방식을 이른 시일 안에 도입할 예정”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영등포구 장례식장 18명 감염

영등포구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장례식장 관계자의 가족 1명이 지난달 31일 확진된 뒤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장례식장 직원의 가족에서 시작한 감염이 장례식장 동료로 전파되면서 확진자가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3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 등 232명의 검사에서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7명이 양성, 11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이 장례식장은 창문이 있지만,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았으며 휴게실에서 관계자들이 함께 음식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확진자가 끊이지 않는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1173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확진자는 1142명이다. 지난 6일 동부구치소 외에도 강원북부교도소(4명), 강원영월교도소(7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출소자도 1명 포함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6차 전수검사 결과 주로 밀접 접촉자 그룹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밀접접촉자의 1인 1실 배정을 위한 재분류 작업 중이며 노출자는 수용 밀도를 낮추기 위해 분산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오는 8일 동부구치소 수감자 등을 대상으로 또다시 추적검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는 298명이 확진됐다. 사망자는 6명 발생해 누적 21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률은 1%다. 사망자들은 모두 50대 이상으로 기저질환이 있었고 입원 치료 중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 76명, 병원·요양시설 관련 18명, 확진자 접촉 122명, 감염경로 조사 중 76명, 해외 유입 6명이다. 집단감염은 송파구 동부구치소 67명, 송파구 장애인 거주시설 3명, 동대문구 역사 2명 등으로 조사됐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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