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갈취당한 트럼프? 바이든 "민주주의 공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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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연방 의회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현실을 개탄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전례 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6일 <뉴욕타임스> 지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자는 지난해 11월 치른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마무리 짓는 선거인단 투표 집계를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 의회를 공격한 것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위대에게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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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기자]
▲ 12월 1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공식 발표된 이후 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 연합뉴스=AP |
6일 <뉴욕타임스>지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자는 지난해 11월 치른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마무리 짓는 선거인단 투표 집계를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 의회를 공격한 것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위대에게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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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도둑맞았다"는 트럼프... "위대한 애국자들" 쓴 트윗 삭제되기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오후 8시 속개된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폭력은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자유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의사당을 공격한 시위대를 비난했다. 이날 오후 의사당 앞으로 모여든 시위대 중 일부는 의사당에 난입했으며,이 과정에서 시위자 한 명 등 4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고, 다수의 방위군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미국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은 미국의 지도력이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으며, 그것은 워싱턴에 트럼프의 유령이 떠돌면서 수백 년간 가꿔온 미국 민주주의의 합리성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는 아직까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여전히 "승리를 도난당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트럼프 지지자들의 구호 중 하나는 'stop the steal', 도둑질을 멈추라는 뜻이기도 하다-편집자 주).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후유증이 두 달이나 지속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갈라졌던 미국의 민주-공화 양 진영이 더욱 깊고 넓게 분열되었다. 트럼프는 명백히 패배한 선거가 부정선거에 의한 사기와 기만이라고 주장하면서 자기를 따르는 공화당 의원들과 미국민을 선동했다.
트럼프를 따르는 공화당 상원의원 12명, 하원의원 140명은 의회에서 실시되는 선거인단의 투표를 부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트럼프는 6일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 회의를 주재하는 펜스 부통령에게 결과를 뒤집도록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시위대의 공격으로 연기된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는 6일 밤 10시 현재(현지시각) 펜스 부통령의 사회로 진행 중이다.
▲ 규정을 어겨 이용이 정지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
ⓒ 트위터 캡쳐 |
'텃밭' 조지아주마저 뺏긴 공화당... 민주당, 상·하원까지 장악
조지아주에서 실시된 연방 상원의원 결선에서 공화당은 완전히 참패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조지아에서 현역 공화당 의원 두 명이 낙선하고 정치 신참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조지아를 비롯한 미국 남부 지방에서 민주당의 흑인 후보 (라파엘 워르낙, 목사)가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최종 집계 50.8% 대 49.2%로 워르낙 후보가 승리했다.
또 다른 민주당 당선자인 존 오소프는 겨우 33세에 불과한 다큐멘터리 영화 관계자다. 오소프 역시 50.4% 대 49.6%라는 초근접 표 차로 승리했다. 비록 근소한 차이지만, 그들은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인 조지아주에서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것은 조지아주에서 오랫동안 민주당이 밑으로부터 유권자 운동을 강화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역할은 트럼프의 마지막 행동들이었다.
조기투표가 다수를 이룬 조지아 선거에서, 트럼프는 이 선거도 사기인 것처럼 주장하면서 심지어 투표를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로써 민주당은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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