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총격' 4명 사망..1명은 여군 출신 트럼프 지지자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의사당 총격으로 사망자 중 한 명은 애슐리 밥빗(여)으로 밝혀졌다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그의 남편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밥빗은 14년간 공군으로 복무한 경력이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다. 밥빗의 시어머니는 "왜 그녀가 이런 일을 하게 됐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밥빗은 의사당 건물 안에서 누군가가 쏜 총탄에 가슴 부위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영라디오(NPR) 방송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 누가 이 여성에게 총을 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난입으로 현재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통신은 워싱턴DC 경찰을 인용해 의회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시위대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졌고, 3명은 '의료 응급상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국에서 워싱턴으로 집결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 회의가 열리는 의회에 난입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대가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를 불법 점거하면서 회의는 중단됐다.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경호국 호위를 받아 상원 건물을 급히 빠져나갔다.
현지 경찰은 의사당 난입과 관련해 5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47명은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이 도입한 오후 6시 통금령을 어겨 체포됐고, 26명은 의사당 경내에서 체포됐다. 일부는 미허가·금지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검거됐다.
또 경찰은 의사당 인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 건물에서 파이프 폭탄을 발견해 회수했고, 의사당 경내 차량에서 화염병이 든 냉장고도 회수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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