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PD협회, 국민의 힘 '정권 길들이기 규탄' 성명 발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국PD연합회 TBS협회는 7일 국민의 힘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 TBS 프로그램과 진행자를 대상으로 걸어온 핍박과 편향성 시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며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어준 퇴출과 TBS 해체를 4월 보궐 선거 공약으로 내놓기 시작한 것은 일부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까지 나서서 언론장악이라는 추악한 작태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는 공당으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편협하고도 자격 미달의 언론관을 드러내는 처사다. 서울시가 TBS 재정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므로 서울시장이 되면 입맛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언론사 자체를 해체하겠다는 논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예산을 빌미로 언론을 옥죄겠다는 속셈이다.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장이 나서서 해치겠다고 공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가 방송의 독립과 공공성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집단임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다음은 성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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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시민의 방송 TBS를 향한 정치권의 길들이기를 규탄한다
정당이 언론을 겁박했다. 2021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국민의힘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 프로그램과 진행자를 대상으로 걸어온 핍박과 편향성 시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이어서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어준 퇴출과 TBS 해체를 4월 보궐 선거 공약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일부 야권 후보들까지 나서서 언론장악이라는 추악한 작태를 부리고 있다.
이는 공당으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편협하고도 자격 미달의 언론관을 드러내는 처사다. 서울시가 TBS 재정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므로 서울시장이 되면 입맛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언론사 자체를 해체하겠다는 논리기 때문이다.
예산을 빌미로 언론을 옥죄겠다는 속셈이다.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장이 나서서 해치겠다고 공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가 방송의 독립과 공공성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집단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국민의힘은 5일 TBS 진행자들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했다. TBS의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였다. 는 TBS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방송사의 캠페인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캠페인이 여당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숫자1과 민트색이 있기 때문이라며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 논평했다.
그러나 이는 상식과 도를 넘은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유튜브 구독은 한 명이 한 번만 할 수 있다. 민트색은 TBS CI 색깔이다. 시민이 구독하면 TBS가 일하겠다. 그래서 인 것이다. 국민의힘은 TBS가 모처럼 준비한 참신한 캠페인의 정상적인 방송을 방해함으로써 공당으로서의 위신과 품격을 스스로 저버렸다. 해괴한 논리로 홍보캠페인에 정치적 프레임을 덧씌우는 국민의힘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권력의 끔찍한 언론개입이며,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불법행위다.
그들이 집권 여당이던 시절 숱한 언론인들이 해직되었다.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영방송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 보도를 막고, 조금이라도 정부를 희화화하는 예능 프로그램에겐 족쇄를 채웠다. 풍자의 씨를 말렸다. 대신 말 잘듣는 언론에는 당근을 던졌다. 신문사를 방송사로 키워주고, 언론인을 청와대에 입성시켰다. 40년 전 신군부 주도의 언론통폐합으로부터 이어진 언론 길들이기의 장본인이 그들의 전신이었다. 그렇기에 국민의힘의 TBS 찍어누르기가 낯설지 않은 것이다.
TBS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제작자율성을 바탕으로 세워진 시민의 방송이다. 지역 공영방송으로 새롭게 선 언론에 정치권이 재갈을 물리고 장악하려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적반하장의 TBS 장악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2021년 1월 7일
한국PD연합회 TBS협회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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