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원서접수 시작..서울보다 지방서 선발인원 크게 늘어

문현경 입력 2021. 1. 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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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대학 신입생의 23%를 뽑는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7일부터 시작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이전에 발표한 전형계획에 따르면 이번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983명 늘어난 8만73명이다. 하지만 앞서 수시모집에서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것을 포함하면, 실제 최종 선발 인원은 이보다 늘어난다. 정시 모집인원 변경이 경쟁률과 합격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최종 모집인원을 살펴봐야 한다.


수시 미충원→정시 이월 인원, 서울은 줄고 지방은 늘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만 수시 미충원으로 정시 선발 인원이 393명 늘었다. 이 대학들은 원래 정시모집으로 각 751명·1230명·786명을 뽑을 계획이었는데, 수시모집에서 등록하지 않은 이들이 있어 47명·206명·140명씩을 정시에서 더 뽑기로 했다(정원외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 고려대 사이버국방·반도체공 포함).

2021학년도 서울 12개 대학의 모집요강 당시 정시선발 인원과 수시 이월을 고려해 결정된 최종 선발인원. 자료 유웨이

이는 지난해 수시 이월 인원(3개 대학 633명)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당초 올해 수시 이월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오히려 충원율이 높았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수능 최저를 완화한 것을 비롯해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시 충원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며 수시 이월 인원이 2020학년도보다 줄었다”고 했다.

서울 12개 대학(건국·고려·동국·서울·서울시립·숙명·연세·이화여·중앙·한국외·한양·홍익)의 수시 이월 인원 총합은 지난해 1122명에서 올해 997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수험생 수 감소의 영향을 더욱 직접적으로 받는 지역 대학은 수시모집 충원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와 신라대는 정시모집에서 683명·256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6일 수시미충원 인원을 이월한 정시 선발인원을 1096명·963명으로 수정했다. 강원대(1468명→1860명), 상지대(464명→584명), 충남대(1409명→1711명) 등도 정시 선발인원이 크게 늘었다.


추가합격시 ‘이중등록’ 유의…“먼저 합격한 대학 취소부터”
정시모집 합격자는 다음 달부터 발표된다. 최초합격 발표 후 추가합격 발표가 이어지는데, 이때 이중등록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먼저 합격해 등록한 대학이 있다면, 그 대학에 입학 취소를 한 뒤에 추가 합격한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 급하다고 등록부터 했다간 두 대학 입학이 모두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등록을 취소할 때에는 의사 전달만으로는 안 되고, 등록금 환불을 받아야만 비로소 등록 취소가 인정된다”며 “환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대학을 등록할 경우 이는 이중등록으로 간주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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