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표단' 우여곡절 끝에 이란 현지로..'선원·선박 억류 해제 협상' 성과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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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억류된 우리 국적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위한 교섭을 벌일 정부 실무대표단이 우여곡절 끝에 이란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실무대표단장인 고 국장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선박 억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경로로 이란측 인사를 만날 계획"이라면서 "(10일 최종건 1차관 이란 방문을 앞두고) 양자 관계 발전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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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 현지 카운터파트 만나 "이란측 인사 두러 만나 협의..환경 위반 증거 등 요구할 것"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이란에 억류된 우리 국적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위한 교섭을 벌일 정부 실무대표단이 우여곡절 끝에 이란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다만 대표단이 이란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란 정부가 방문 계획 자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던 탓에 이란측과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한 4명의 실무대표단은 이날 0시35분 카타르 도하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했다. 이들은 도하를 거쳐 이란 테헤란에 도착해 외교부 카운터파트를 비롯해 인도적 교역 워킹그룹 카운터파트 등과 두루 만날 계획이다.
실무대표단장인 고 국장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선박 억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경로로 이란측 인사를 만날 계획”이라면서 “(10일 최종건 1차관 이란 방문을 앞두고) 양자 관계 발전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이란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억류 선박의 ‘반복적 해양 환경 규제 위반’ 관련 증거와 데이터도 요구할 방침이다. 고 국장은 “이란이 주장하는 기술적 문제에 대한 증거와 해당 데이터 교환을 요구할 예정”이라면서 이란 정부는 여전히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란 정부의 태도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일 논평을 통해 한국 국적 선박의 억류 문제는 사법 절차로 진행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외교적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억류된 선원과 선박의 조기 억류 해제를 목표로 실무대표단이 급파됐지만 이란측과 원활한 교섭이 이뤄질지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이란 정부가 조 바이든 새 행정부를 겨냥해 ‘이란 핵합의’ 복귀를 압박하고 나서 전반적인 협상 분위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 핵합의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과거 실수를 보상하라”는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놨다. 이는 미국의 동맹인 한국 선박을 억류하고 우라늄 농축률을 20%까지 상향하는 등 연일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 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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