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거래 47兆·예탁금 70兆..연초부터 달아오르는 증시

고형광 2021. 1. 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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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 하루 거래대금이 47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 투자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고객예탁금도 7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국내 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은 47조4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22조9000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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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 하루 거래대금이 47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 투자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고객예탁금도 7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다.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의 풍부한 유동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국내 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은 47조43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거래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코스피는 전날 하루에만 30조원에 가까운 29조9093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역시 하루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코스닥은 전날 17조5216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코스닥 하루 최대 거래금액은 지난해 8월27일 기록된 20조8487억원이다.

증시 거래대금은 올해 증시 개장일인 지난 4일 41조8898억원으로 처음으로 41조원을 넘겼다. 다음날인 지난 5일엔 45조2407억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4조3000억원 증가한데 이어 전날은 47조4300억원까지 늘며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22조9000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박스피(박스권에 벗어나지 못한 코스피)를 유지하던 2018년 거래대금(11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많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으로 꼽히는 고객예탁금도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69조4409억원으로 70조원에 육박했다. 전날 68조2873억원에서 하루 만에 1조1500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2019년 말(28조52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예탁금은 시장의 하락을 방어할 안전판으로 인식되는 만큼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역대 최대치까지 치솟았다. 개인들의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5일 기준 19조6241억원까지 불어났다. 하루 전(19조3522억원)과 비교해 2700억원이나 늘었다. 2019년 말(9조210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급증한 수치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부터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데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점차 이동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저금리까지 받쳐주고 있는 양상이어서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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