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신 평양 위성사진엔 '열병식 개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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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제8차 당대회 폐막과 동시에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집권 10년차인 김 위원장에게 이번 주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이어서 당대회에 맞물려 열병식을 개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파악되기 전까지는 대미 강경 메세지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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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제8차 당대회 폐막과 동시에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평양 김일성광장에 9000여 명의 인원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 위기 속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취지로 보이지만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 전략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규모는 축소해 불필요한 군사적 자극은 피하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지난 5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평양 김일성광장에 30개 종대 9000여 명의 모습이 관찰된다. 지난달 공개된 위성사진 상 인원인 2000여 명보다 크게 늘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한 후 당대회는 2차례, 열병식은 9번 개최했다. 그러나 당대회와 맞물려 열병식을 개최한 사례는 없다.
이례적인 열병식 개최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중 무역 급감 등 경제위기가 고조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북한은 코로나19 말고도 지난해 여름 홍수 피해 등 자연재해에 물가 불안까지 겹쳐 주민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정치 행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열병식은 규모를 축소하고 신무기 공개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열병식을 중계하면서 "73개 열병종대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되는 열병식 규모의 2배다. 전술ㆍ전략무기 공개도 지난해 열병식 수준이거나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북 전략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수준에서만 치르겠다는 것이다. 통상 4~5월 열리던 당대회를 올해는 이례적으로 1월에 개최한 것도 바이든 행정부 출범(1월20일)을 염두에 둔 조치로 파악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가 나오면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화답은 1월말로 예상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나올 수 있다. 최고인민회의 역시 보통 4~5월에 열렸던 행사다.
한미정보당국은 북한의 열병식 개최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에 따르면 6일 낮 12시41분 강원도 홍천 일대 상공에서 미 해군 정찰기 EP-3E 1대의 항적이 포착됐다. 미군은 지난 4일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 1대와 주한 미육군 소속 가드레일(RC-12X) 신호정보정찰기 4대를 수도권을 비롯해 동ㆍ서해 전방에 띄우기도 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집권 10년차인 김 위원장에게 이번 주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이어서 당대회에 맞물려 열병식을 개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파악되기 전까지는 대미 강경 메세지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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