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현 수준의 자산매입 지속 적절..축소시엔 미리 메시지 전달"

정현진 2021. 1. 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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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악화를 막기 위해 실시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FOMC 위원들은 향후 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줄일 필요성을 갖게 될 경우에는 시장에 충분히 알려줘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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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악화를 막기 위해 실시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또 이를 축소하게 되면 시장의 충격을 막기 위해 그 전에 충분히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ed가 이날 공개한 지난해 12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최소한 현 수준에서 자산매입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Fed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을 막기 위해 유동성을 풀고자 '제로(0)' 금리를 유지하면서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매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Fed는 지난달 FOMC 직후 "고용과 물가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만기가 긴 채권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이에 대해 의사록에는 "일부 참석자들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채권매입 속도를 높이거나 장기 국채매입 비중을 늘리는 등의 조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시사했다"는 수준의 내용만 담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Fed가 지속적으로 자산을 매입하는 것에는 지지를 보였지만 이를 통한 경기를 더욱 부양해야 할 이유는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FOMC 참석 위원들은 자산매입은 결과에 기반해 방식을 정해야 한다는 것에 만장일치로 찬성하면서도 특정한 목표치를 두고 운영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FOMC 위원들은 향후 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줄일 필요성을 갖게 될 경우에는 시장에 충분히 알려줘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갑자기 긴축으로 돌리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는 '테이퍼텐트럼(긴축발작)'이 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훨씬 전에 시장에 이를 명확하게 알리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 참석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FOMC가 자산매입 속도를 변화할만큼 상황이 됐다고 판단하기 전에 장기 목표를 향해 실질적이고 예상되는 진행 상황에 대한 평가를 놓고 명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축소를 하게 될 경우 이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2013년 시작된 대규모 매입 프로그램과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위원들은 밝혔다.

FOMC 위원들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 활동에 대한 위험이 이전보다 더 균형 잡힌 것으로 봤다. 지난달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선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서 호의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에는 회복 속도의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고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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