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아니다" 美의회 폭력 사태에 각국 정상·재계 잇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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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전개한 초유의 폭력 사태에 해외 지도자들과 미 경제계가 일제히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CNBC방송 등에 따르면 각국 정상은 미 워싱턴DC에서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불법폭력 시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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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도 강력 규탄..전미제조업자협회 "트럼프 퇴임하라"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전개한 초유의 폭력 사태에 해외 지도자들과 미 경제계가 일제히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CNBC방송 등에 따르면 각국 정상은 미 워싱턴DC에서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불법폭력 시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외국 정상들이 미국의 시위를 공식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영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동맹국부터 이번 사태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미국의 상황이) 모욕적"이라며 "세계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미국은 이제 질서에 따라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미국의 폭력 사태를 지적하며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는 강력하다. 곧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 단위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연합(UN)·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에서도 우려가 쏟아졌다.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은 트위터에 "UN 주재국에서 민주적 절차에 대한 방해와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며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썼다. EU의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도 "민주적 투표는 존중돼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민주주의의 규칙을 보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재계에서도 폭력 시위를 중단하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화하기 상·하원 합동 회의를 신속히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1만4000여개 기업이 소속된 전미제조업자협회(NAM)는 "(현 상황은) 제조업자들이 믿는 미국의 미래가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을 퇴임하기 위해 제25차 미 헌법 25조 수정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주장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의사당에서 일어난 이번 불법과 폭력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규탄한다"고 적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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