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한파까지.. 겨울철 시니어 천식 주의보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 2021. 1. 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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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은 절기상 가장 추운 '소한(小寒)'이었다.

호흡기 질환 가운데 천식은 시니어들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집계된 겨울철 천식 환자 중 시니어의 비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특히 겨울철 건강한 기관지를 가져야 시니어들은 천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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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자! 시니어 40화]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대전자생한방병원

지난 5일은 절기상 가장 추운 ‘소한(小寒)’이었다. 때맞춰 이번 주 영하 15도 안팎의 강력한 한파가 예보되어 있다. 이처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겨울은 시니어들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이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에 기관지가 약한 시니어들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호흡기 질환 가운데 천식은 시니어들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집계된 겨울철 천식 환자 중 시니어의 비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50~60대 천식 환자는 총 20만458명으로 20~30대(8만739명) 환자보다 약 2.5배 많았다.

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통로가 좁아져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보통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심한 기침, 호흡 곤란 등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발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초기 천식 증상은 감기와 유사해 방치되는 일이 많으므로 증상이 반복되면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천식이 폐와 신장의 기능이 조화를 잃고 기운이 위로 뻗쳐 발생한다고 본다. 숨결이 가쁜 증상으로 정의해 ‘효천(哮喘)’이라고 부른다. ‘효’는 숨을 쉴 때 목에서 ‘그르릉’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뜻하며 ‘천’은 호흡이 급박한 것을 말한다.

천식에 걸리는 이유는 “원인이 천 가지라 천식이다”라는 말처럼 다양하다. 한의학에서는 주요 원인으로 ‘담(痰)’을 꼽는다. 담이란 몸 안의 체액이 정상적으로 순화되지 못하고 탁하고 걸쭉하게 변성된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한방의 천식 치료는 담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둔다.

담은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켜 발작과도 같은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이에 한방에서는 항염증 작용이 뛰어난 한약재 위주로 처방하는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또한 침과 뜸을 이용해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호흡기를 강화하는 치료도 이뤄진다.

일상에서도 천식에 좋은 한약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차로 마시는 오미자가 대표적이다. 성질이 따뜻한 오미자차를 마시면 폐 기능이 향상돼 기침과 헐떡거림을 멈추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생활 습관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자라면 폐 건강을 해치는 담배를 끊는 게 우선이다. 또한 실내 환기를 수시로 하고 집을 항상 청결히 해주는 것이 좋다. 천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진드기와 세균 등을 밖으로 내보내 오염물질로부터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기관지에 수분이 상실되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를 강화시키는 운동에는 수영이 제격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영장이 폐쇄된 요즘 수중운동은 적절치 않다. 이에 시니어에게 천천히 걷기나 달리기, 줄넘기 등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 단, 찬 공기를 마시며 과도하게 운동하는 것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밤은 삼가도록 하자.

작은 추위인 ‘소한(小寒)’이 지난 지금 추위가 아직 매섭다. 오는 20일 다가오는 큰 추위인 ‘대한(大寒)’이 지나갈 때까지 시니어들은 건강한 겨울나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겨울철 건강한 기관지를 가져야 시니어들은 천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코로나19로 기침만 해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지금, 천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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