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도들', 의사당 습격..미국 민주주의를 짓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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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사당을 습격했다.
미국 의회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가 정리되는 대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 절차를 재개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습격이 벌어진지 2시간 뒤 시위대를 향해 "지금 귀가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습격으로 미국 민주주의는 큰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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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 트럼프 지지자들 ‘폭도’ 일제히 비난
바이든 “시위 아니라 반란…민주주의 공격 받았다”
트럼프, 시위대 “귀가” 촉구하면서 “특별한 사람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사당을 습격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 절차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의회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가 정리되는 대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 절차를 재개할 방침이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10시)에 바이든 당선 확정을 위한 회의를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의사당을 급습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폭도(mob)’라고 표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친(親) 트럼프’ 폭도들이 의사당 건물을 습격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에 의해 선동된 폭도들이 의사당을 습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가 의사당을 급습하기 직전, 백악관 앞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 직접 나와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겼다”고 주장했던 것을 거론한 것이다.
미국 의회는 이날 오후 1시 상·하원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각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 열렸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들의 습격으로 회의는 시작 1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의사당에서 총을 맞아 숨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우리의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태는 폭동에 매우 가깝다”면서 “당장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대를 “불법행위에 몰두하는 소수의 극단주의자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좋을 때는 대통령의 말이 격려가 되고, 나쁠 때는 선동이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습격이 벌어진지 2시간 뒤 시위대를 향해 “지금 귀가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1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매우 특별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습격으로 미국 민주주의는 큰 상처를 입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사당이 한순간에 시위대에 짓밟히는 상황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시위대는 유리창을 깨고 의사당 내부로 난입했으며, 시위 진압 과정에 총격이 이뤄졌고, 최루가스가 동원됐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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