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정신질환엔 '효과', 피부질환은 '글쎄'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1. 1. 7.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전화상담·처방이 시작되면서 비대면진료가 환자에게 실제 치료효과가 있는지, 안전한 것은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신건강, 당뇨병, 만성심부전 등은 비대면의료가 대면의료만큼 효과적이지만, 피부과 질환 등 일부 질환은 오히려 진료비용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단, 피부과 질환 등 화상기기가 필요한 진료과목의 경우 오히려 비대면의료가 대면진료에 비해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나타난 연구결과를 비롯해, 비대면 모니터링과 영상상담이 의료공급자 관점에서 잠재적으로 비용효과적일 수 있으나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연구가 있다는 점도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 결과 내놔
정신질환은 비대면의료가 대면진료만큼 효과적일 수 있으나 피부과 질환은 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화로만 진료를 봐도 직접 진찰을 받는 만큼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전화상담·처방이 시작되면서 비대면진료가 환자에게 실제 치료효과가 있는지, 안전한 것은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신건강, 당뇨병, 만성심부전 등은 비대면의료가 대면의료만큼 효과적이지만, 피부과 질환 등 일부 질환은 오히려 진료비용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질환 비대면진료, 치료효과도 비용효과도 대면진료만큼 '우수'

비대면의료는 우울증과 강박 장애 증상, 불면증, 알코올 중독과 같은 정신 건강 분야에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팀은 최근 'COVID-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전화상담·처방 효과 분석(연구책임자 김지애 부연구위원)'통해 이 같은 분석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의 Whole System Demonstrator(WSD) 프로젝트 사례와 OECD 전문가 인터뷰와 관련 문헌을 검토한 결과, 비대면 정신질환 진료가 일반 의료와 유사하게 우울증 증상 감소에 효과적이었으며 산후 우울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용 측면에서도 정신질환은 효과적이었다. 공동연구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혜림 주임연구원은 "비대면 모니터링과 영상 상담을 활용해 컴퓨터 인지행동치료를 했을 때 실무자의 작업량에서 비용(시간) 절감이 가능했기에 비용효과적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 중요한 당뇨병, 만성심부전에 충분한 효과

당뇨병 환자의 ​비대면진료는 관리측면에서 전통적인 대면의료와 동등하거나 더욱 효과적이었다. 임신성 당뇨환자의 제왕절개수술율의 경우, 대면의료와 비대면의료의 임상결과가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만성심부전의 비대면모니터링은 사망률과 입원율까지도 감소시켰다. 구조화된 전화 지원과 비대면 모니터링이 퇴원 후 심부전 관련 사망률과 입원 가능성을 감소시켰다는게 임상현장의 판단이다. 또한 비대면의료가 계획된 병원 방문감소에는 효과가 있었으나 병원 방문 감소가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직접 보는게 낫다" 피부과 비대면진료, 치료비 증가시킬 수도

반면 피부과 질환은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경우 되려 비용이 증가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피부과 질환은 제한적이나마 비대면의료를 이용할 때, 대면진료에 비해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것이다. 다만, 비대면 의료정보 교류를 대면진료와 병행해 환자분류의 도구로 활용할 경우, 내방이 필요한 시간과 대기 시간 절약으로 의료공급자와 사회적 측면에서 비용효과적으로 볼 수 있다는 연구도 제기됐다.

다만, 심평원 연구팀은 비대면의료가 상당수 진행된 해외사례를 보더라도 어떤 질환이 비대면의료에서 임상적 효과가 우수하고, 비용효과적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아, 국내에서도 유사한 비대면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유혜림 주임연구원은 "해외 연구사례 검토를 통해 비대면의료에서 특별히 더 효과가 좋은 질환이나 비용효과가 우수한 질환들이 일부 확인됐는데 해당 질환들간의 공통점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유혜림 주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화상담과 처방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예측을 위한 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지만, 해외와 국내의 상황이 다르기에 해외에서 비대면의료를 통해 임상적효과와 비용효과가 확인된 질환이 국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피부과 질환 등 화상기기가 필요한 진료과목의 경우 오히려 비대면의료가 대면진료에 비해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나타난 연구결과를 비롯해, 비대면 모니터링과 영상상담이 의료공급자 관점에서 잠재적으로 비용효과적일 수 있으나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연구가 있다는 점도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밝혔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