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 당대회 2일차 사업보고.."방위력 강화해 평화 환경 수호의지"

배재성 2021. 1. 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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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회의에서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해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날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2일 차 내용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1일 회의에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를 계속하셨다”며 “보고는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2일 회의 보고에서는 교통운수, 기본건설 및 건재공업, 체신, 상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대외경제를 비롯한 주요 부문들과 경제관리 분야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 해당 부문들에서 혁신과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목표와 실천 방도들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또 시·군을 자립적,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고 농업·경공업·수산업에서 생산을 늘릴 방안을 밝혔다.

이외에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조선중앙TV는 6일 전날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8차 당대회 개최 모습을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날 TV 보도를 보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당 대표자 4750명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문화회관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를 계속하셨다”고만 보도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지난 5일 김 위원장은 당 대회 개회사에서 ‘경제 목표 미달’을 언급하며 실패를 인정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대남·대미 정책을 내놓지 않고 경제 문제만 중점적으로 다뤘다. 김 위원장의 새로운 경제 구상 등은 사업총화 보고가 마무리된 뒤에 공개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2016년 5월6일 열린 7차 당 대회 때 이틀에 걸쳐 사업총화 보고를 했다. 북한의 향후 대내외 정책을 아우르는 김 위원장의 보고 내용은 글자 수로 약 7만 자 분량이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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