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시위대 의사당 점거..바이든 당선 인증 중단(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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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미 의회 난입 점거 사태가 벌어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강하게 규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TV 방송에 출연해 의사당 포위를 끝내라고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난입해 바이든 당선 인증 회의가 중단된 후 트위터를 통해 "펜스 부통령이 국가와 헌법을 보호하려는 용기를 가지지 못했다. 미국은 진실을 요구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안전해야 한다"고만 강조하는 등 시위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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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사태에 주방위군 출동 준비
바이든 "반란 행위..트럼프가 중단 촉구해야"
트럼프 뒤늦게 "선거 사기지만 집에 돌아가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사상 초유의 미 의회 난입 점거 사태가 벌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의회 인증 절차도 함께 중단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이라고 규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TV에 출연해 시위 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시위대에게 집에 돌아가라고 했지만, 선거 사기 주장을 멈추지 않았다.
백악관과 버지니아주 정부는 주 방위군과 경찰 투입을 밝혔지만 시위대는 해산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해가 진 후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오후 1시경 시작된 바이든 당선인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시작되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백악관 앞에서 열린 장외 집회에 참석, “펜스 부통령이 선거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행동을 요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이 이를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회의 주재를 시작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유권자와 법원, 주 정부의 입장을 거부하면 민주주의를 죽음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을 차단했다.
이 순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움직였다. 이들은 거리 행진 중 의사당으로 몰려갔고 차단막과 경찰의 저지를 무너뜨리고 의사당 내로 진입했다.
시위대가 의사당에 진입하며 회의는 중단됐다. 펜스 부통령은 즉각 대피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의원들은 의사당 내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그고 시위대와 대치했다. 의회 경찰은 문 앞에서 총을 들고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와 맞섰다. 이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총상을 입고 긴급 후송됐다. 경찰도 인명 피해를 보았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사무실을 엉망으로 만들고 “우리는 절대로 굴하지 않는다”라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지미 고메스 하원의원은 "성난 폭도들이 수도를 공격하려 하고 있고 공화당 의원들은 선거를 뒤집으려고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태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 투입도 결정됐다. 워싱턴DC와 접한 버지니아주가 의회의 요청에 따라 주 방위군과 경찰을 투입하기로 했다. 백악관 측도 트럼프 주 방위군이 출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강하게 규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TV 방송에 출연해 의사당 포위를 끝내라고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난입해 바이든 당선 인증 회의가 중단된 후 트위터를 통해 "펜스 부통령이 국가와 헌법을 보호하려는 용기를 가지지 못했다. 미국은 진실을 요구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안전해야 한다"고만 강조하는 등 시위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가 악화된 후 바이든 당선인이 성명을 발표하는 순간에 트위터에 사전에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당신들의 마음을 안다. 선거는 사기다. 그래도 이제는 평화롭게 집에 갈 때다"라고 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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