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차등·경쟁차 밀물..테슬라 가격 내리나

박구인 2021. 1.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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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새해 국내 시장에서 주요 차량들의 가격을 낮출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부터 고가의 전기차를 중심으로 보조금이 줄어드는 차등 지급책이 시행되고 경쟁차종들의 연이은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화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향후 출시될 전기차들은 전기차 보조금 차등 지급 정책을 고려해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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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코리아 제공

가장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새해 국내 시장에서 주요 차량들의 가격을 낮출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부터 고가의 전기차를 중심으로 보조금이 줄어드는 차등 지급책이 시행되고 경쟁차종들의 연이은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등에선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벌이고 있어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화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6000만원 이하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받지만 6000만~9000만원인 경우는 50%만 지급한다. 9000만원이 넘으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보급형 모델3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활성화를 진두지휘했다. 모델3는 지난해에만 1만대 이상 팔려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문제는 차량 가격이다. 모델3의 기본 모델은 5469만원이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롱 레인지 모델의 경우 6479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올해부터는 보조금 100%를 받는 대상이 되려면 차량 가격을 6000만원 이하로 수정하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조금을 절반만 받거나 못 받을 경우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전기차들과의 싸움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올해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들의 신형 전기차 러시가 예상되고 있어 국내 시장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향후 출시될 전기차들은 전기차 보조금 차등 지급 정책을 고려해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테슬라는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소비 시장으로 분류된 중국에서 가격 인하 정책을 펴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다.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3는 기존보다 약 10% 낮춘 약 5215만원(이하 롱레인지 모델 기준)에 판매되고 있다. 또 테슬라가 중국에 새롭게 출시한 모델Y는 기존에 예고했던 것보다 30%나 줄어든 약 5700만원(33만9000위안)에 판매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아무리 잘 나가는 테슬라여도 경쟁차들이 늘어나는 올해 보조금 혜택 없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어려울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슷한 주행거리와 성능, 크기를 갖춘 국산 전기차가 나오면 당연히 저가형 모델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는 최근 품질 및 AS 이슈 등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편”이라며 “고가 정책을 유지할 경우 지난해처럼 높은 판매량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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