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하원 이어 상원까지 탈환.. 미 정계 '민주당 천하'

윤현 2021. 1. 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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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향후 국정 판도가 걸린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선언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상원 2석이 걸린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 라파엘 워녹이 현직 의원이자 공화당 후보인 켈리 뢰플러를 꺾었다.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조지아주에 걸린 2석을 제외하고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확보한 상태라서 이번 결선 투표가 곧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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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상원 결선 투표 승리로 상·하원 장악

[윤현 기자]

 미국 민주당의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승리 선언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의 향후 국정 판도가 걸린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선언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상원 2석이 걸린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 라파엘 워녹이 현직 의원이자 공화당 후보인 켈리 뢰플러를 꺾었다. 곧이어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도 역시 현직인 공화당 후보 데이비드 퍼듀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써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이 50대50 동률이 되었지만, 상원의장을 겸하는 부통령 당선인 카말러 해리스가 캐스팅보트를 쥐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먼저 목사이자 시민 운동가인 워녹은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난 워녹은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조지아주에서 역사상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33세의 오소프는 지난 1973년 29세의 나이로 상원에 입성한 바이든 당선인에 이은 최연소 민주당 상원의원이 된다. 

의회 장악한 민주당, 바이든에 '날개' 달아줄까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을 내고 "새로운 역사를 쓴 워녹의 승리를 축하하고, 오소프도 개표가 완료되면 승리가 확정될 것"이라며 "이제는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가 왔고, 미국 국민은 행동과 통합을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완전히 새로운 날이 온 것 같다"이라며 "6년 만에 다시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석을 운영하게 되었으며, 이는 미국 국민에게 매우 잘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뼈아픈 타격이 된 반면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은 연방 정부의 완전한 통제권을 손에 넣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주요 법안을 진전시키려면 60표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하는 상원 규정을 고려할 때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었더라도 바이든 당선인이 원하는 모든 것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아주는 앞서 11·3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조지아주에 걸린 2석을 제외하고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확보한 상태라서 이번 결선 투표가 곧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하게 됐다. 이 때문에 양당은 이번 선거에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과 인력을 동원했다.

투표를 하루 앞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나란히 조지아주를 직접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을 정도다. 

흑인 유권자들이 바꿔 놓은 '공화당 텃밭' 조지아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인 지역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에 반감을 가진 흑인 유권자들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후보로는 1992년 빌 클린턴 이후 28년 만에 조지아주에서 승리했다.   

CNN은 "조지아주 흑인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소로 몰려가면서 민주당의 역사적인 승리를 도왔다"라며 "특히 이번 선거는 후보 간의 득표 차가 워낙 적어서 이들의 역할이 더욱 결정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민주당이 백악관에 이어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면서 오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강력한 국정 운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낙 접전이 벌어진 탓에 최종 선거 결과가 확정되려면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지아주는 이번 대선에서도 2차례나 재검표를 하느라 개표 결과 확정이 매우 늦어졌다.

이날 퍼듀 의원의 선거캠프는 성명을 내고 "가능한 모든 법적 자원을 동원해서라도 완전하고 합법적인 개표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이 패할 경우 법정 공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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