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당국, 모더나 백신에 승인 권고..화이자 이어 투입 임박
유럽식품의약청(EMA)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권고했다. EU 집행위에서 승인할 경우 모더나는 화이자 백신에 이어 EU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는 두 번째 코로나 백신이 된다.
E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3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18세부터 94세까지 이전에 감염되지 않았던 2만8000명에게 효능을 보였고, 만성 폐질환·심장질환·비만·간질환·당뇨병 환자 등 코로나에 취약한 임상 시험 참가자에게서 90.9%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 권고는 당초 예정보다 6일 앞서 나왔다. 최근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EMA는 EU 회원국들로부터 백신 승인에 관한 결정을 신속히 해 달라는 압박을 받고 있었다. 이번 승인 권고에 따라 27개 EU 회원국들은 빠르면 일주일 내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달 2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도 EMA 권고 당일 바로 승인 결정을 내렸고, 회원국들은 같은 달 27일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전령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다. 다만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하 20도에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영상 2~8도 사이에서도 최대 한 달간 보관할 수 있다. 모더나사가 밝힌 면역 효과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했을 때 94.1%로 화이자 백신(95%)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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