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제 도입해 일·삶 균형 이루자" 정치권서 첫 주장
정치권에서 처음으로 주 4일제 도입 주장이 나왔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6일 "주 4일 근무제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온라인 웨비나로 열린 '주 4일제, 해봤어? 해봤어!' 토론회에서다.
조 의원은 "주 6일제에서 주 5일제로 전환하던 (2004년) 당시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이를 시행하진 않았지만, 지금은 기업이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 주 4일제를 도입하는 상황"이라며 "주 5일제 땐 경제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심지어 기업에서도 생산성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4일제 도입으로 지금보다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해선 안 된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기본소득과 같이 우리 사회에 부합하는 정책 실험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대전환은 지난 4·15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해 후보를 냈던 범여권 정당이다. 조 후보는 당시 비례 6번을 받아 당선된 뒤 제명절차를 거쳐 복당했다.
한편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쇼터: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의 저자 알렉스 수정김 방(Alex Soojung-Kim Pang) 스트래터지 앤드 레스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4일제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눈앞에서 실현되고 있다"며 "정부가 공공기관과 기업이 근무시간이 단축된 환경을 유지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했다.
토론에 참여한 안연주 우아한형제들 피플팀 실장은 "우아한형제들의 모든 직원은 자신만의 시간과 실질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월요일 오전을 휴무 시간으로 갖는다"며 "주4.5일을 하루아침에 도입한 게 아니라, 지속해서 조직 문화를 개선해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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