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뜬 코로나 특효약? 클로로퀸·덱사메타손 뭐길래..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1. 1. 6.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시기가 불투명 하고, 뚜렷한 치료제 소식이 없자 최근 SNS를 중심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항염증제 '덱사메타손' 등 소위 코로나 초기에 주목 받던 약에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약이 코로나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다시금 퍼지고 있는 것.

클로로퀸이 치료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난 것에 반해, 오랜 기간 항염증제로 사용해 온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효과를 보여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의원과 약국서 처방 쇄도, 해외직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클로로퀸·덱사메타손 모두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며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고 경고에 나섰다./출처 없이

코로나 백신 접종 시기가 불투명 하고, 뚜렷한 치료제 소식이 없자 최근 SNS를 중심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항염증제 ‘덱사메타손’ 등 소위 코로나 초기에 주목 받던 약에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약이 코로나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다시금 퍼지고 있는 것. 최근 병의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클로로퀸·덱사메타손을 처방해달라는 사례가 늘고 있고, 해외직구를 통해서 구입하는 사례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 약 모두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며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고 경고에 나섰다. 특히 해외직구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가짜 의약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클로로퀸, 치료 효과 없다고 결론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은 코로나 유행 초기에 치료제로 잠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하며 감염 예방 차원에서 복용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작 그 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클로로퀸은 별다른 치료·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된 상태.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클로로퀸은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클로로퀸을 코로나 치료 목적으로 긴급사용 승인했던 미 식품의약국(FDA)도 지난해 6월 이를 취소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간·신장 장애, 발작, 저혈당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덱사메타손, 중증환자 사망률 20% 낮춰

클로로퀸이 치료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난 것에 반해, 오랜 기간 항염증제로 사용해 온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효과를 보여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덱사메타손은 사망 위험을 최대 40% 낮춘다는 것을 밝혔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2000명에게는 소량의 덱사메타손을 사용하고, 4000명에게는 투약하지 않은 뒤 비교분석한 결과, 덱사메타손을 투여받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사망률이 크게 떨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은 최대 40% 감소,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최대 25% 감소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상태가 나빠져 산소호흡기 등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덱사메타손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가벼운 증상을 지닌 환자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덱사메타손 역시 잘못 썼을 때 부작용 위험이 있다.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 장기간 투여하면 당뇨병, 골다공증, 소화성 궤양 등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국내에서도 코로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60대가 당뇨병 악화를 경험한 사례가 있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