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건넨 방석, '기상천외' 근태 감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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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의자에 놓인 방석이 앉아있는 시간을 기록하고 심박수·자세까지 감지하는 스마트기기라면? 중국의 한 기업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항저우에 있는 한 기술업체에서 일한다는 직원은 얼마 전 회사에서 방석 하나를 지급받았다.
그러면서 "비슷한 주의를 받은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다. 사장이 왜 방석을 주나 했는데 알고 보니 감시기였다"고 열을 올렸다.
사측은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 방석을 내부적으로 테스트하려던 것이었을 뿐 직원들을 감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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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의자에 놓인 방석이 앉아있는 시간을 기록하고 심박수·자세까지 감지하는 스마트기기라면? 중국의 한 기업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봉황망은 최근 온라인에 올라온 한 직장인의 호소를 전했다. 항저우에 있는 한 기술업체에서 일한다는 직원은 얼마 전 회사에서 방석 하나를 지급받았다. 그런데 방석은 일반 생활용품 이상의 기능이 있었다. 심박수와 앉은 자세 등을 감지하고, 사용자가 근무 시간에 얼마나 의자에 앉아있었는지를 기록하는 스마트기기였던 것이다. 방석은 심지어 직원이 앉은 채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경보를 울리기까지 했다.
그는 글에서 “인사부 직원과 마주쳤을 때 ‘왜 매일 아침 10시부터 10시 반까지 자리를 비우나? 사장님이 보너스 깎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 간담이 서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주의를 받은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다. 사장이 왜 방석을 주나 했는데 알고 보니 감시기였다”고 열을 올렸다. 방석은 전 직원에게 지급됐고, 대표는 이렇게 쌓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감시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사측은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 방석을 내부적으로 테스트하려던 것이었을 뿐 직원들을 감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도구가 직원을 교묘하게 감시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2019년에도 난징의 환경미화원들이 스마트 팔찌를 지급받아 논란이 됐다. 팔찌를 통해 노동자들의 위치는 실시간으로 전송됐고, 같은 자리에서 20분 넘게 쉬자 경고음이 울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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