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도소로 이감한 동부 수감자 217명, 그중 7명 또 확진
교도소 의료진 4명 불과 관리 어려움 많아
속초에 있는 강원북부교도소도 3명 추가
서울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 이후 강원지역 교도소로 이감된 재소자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자 교정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강원남부교도소(영월교도소)로 이감된 재소자 217명 가운데 확진자 7명이 이날 오전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50대 3명, 40대 1명, 30대 2명, 20대 1명 등이다. 앞서 이곳에서는 전날인 지난 5일에도 50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동부구치소 이감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영월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월교도소 측에 확진 판정을 받은 재소자를 치료시설로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영월교도소 측은 확진자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하지 못하고 있다. 영월교도소 관계자는 “강원지역 병원 여러 곳에 문의했는데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은 상태”라며 “특수한 경우다 보니 생활치료센터에도 입소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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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용자들 2인 1실서 생활
영월교도소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 8명은 격리 수용동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머지 209명도 대부분 독방 등 1인 1실을 쓰고 있지만 일부는 수용시설 부족으로 2인 1실에 머물고 있다. 확진자 관리와 코로나19 검사는 교도소에 있는 의료진이 전담하고 있다. 교도소에 상주하는 의료진은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이 전부로 확진자 등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동부구치소에서 속초에 있는 강원북부교도소로 이감된 재소자 3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속초시 보건당국은 지난 5일 이감된 재소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한 결과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감된 재소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재소자 13명 중 8명은 병상이 확보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7명은 교도소 내 의료센터 1인실 등에서 생활하고 있고, 1명은 형집행정지 상태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증상이 나타난 재소자 2명은 속초의료원, 3명은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로 각각 이송된 상태다.
영월·속초=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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