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 채취중 감염?..부산 영도구보건소 직원 확진
부산에서 보건소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2643명을 검사한 결과 28명(2046~2073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영도구보건소 직원으로 밝혀졌다. 이 직원은 지난해 12월 31일과 지난 2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도구 파랑새노인건강센터에서 정기검사를 할 때 검체채취 업무를 했다.
이후 몸살 증상이 있어 지난 3~4일 병가를 낸데 이어 4일 오후 검사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적게 나와 5일 재검사를 했고,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경민 부산시민 방역추진단장은 “파랑새노인건강센터의 입소자 특성상 치매·뇌졸중 등을 앓는 노인에게서 검체 채취를 할 때 몸이 부딪치는 등의 원인으로 보호복 방역이 제대로 안 돼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 보건소 직원과 밀접접촉한 가족과 직원 23명을 자가격리했다.
파랑새노인건강센터에선 지난해 12월 29일 종사자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입소자 41명, 직원 17명, 관련 접촉자 22명 등 총 80명이 확진됐다. 이 센터 내 주간 보호센터 등 3개 동 건물 전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잠복 기간이 끝나지 않은 데다 건물 구조상 환기가 잘 안 돼 앞으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직원이 감염됨에 따라 영도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을 위한 인력 지원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확진자 27명은 대부분 가정과 직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직장동료 등이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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