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시부모 4년 병 수발에 지쳐..셋 다 살해한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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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70대 여성이 남편과 시부모의 병간호를 하다 지쳐 결국 세 사람을 모두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5일 남편과 시부모 등 세 사람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2세 여성 기시모토 마사코가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기시모토는 지난 2019년 11월 후쿠이현 쓰루가시의 자택에서 시어머니 시노부(당시 95세), 시아버지 요시오(당시 93세), 남편 다키오(당시 70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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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법원 "헌신적 간호하다 한계 내몰려..동정 여지" 징역 18년 선고
일본에서 70대 여성이 남편과 시부모의 병간호를 하다 지쳐 결국 세 사람을 모두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5일 남편과 시부모 등 세 사람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2세 여성 기시모토 마사코가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기시모토는 지난 2019년 11월 후쿠이현 쓰루가시의 자택에서 시어머니 시노부(당시 95세), 시아버지 요시오(당시 93세), 남편 다키오(당시 70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모두 수건으로 목을 졸라 질식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기시모토는 지난 2016년부터 세 사람의 병간호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누적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시부모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편은 뇌경색 진단을 받고 투병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시모토 측은 법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적응 장애를 겪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적응 장애는 스트레스성 사건을 겪은 후 불안, 우울과 같은 감정적 증상이나 문제 행동을 보이는 상태를 일컫는다.
재판부는 기시모토의 장애 증상을 인정했지만, 범행에 미친 영향은 적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세 명의 고귀한 생명을 빼앗은 것은 중대한 범죄”라면서도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간호하면서 자신의 한계에 내몰렸다. 다분히 동정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런 상황을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세 명을 살해한 과거 판례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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