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역대최다인데..바흐 위원장 "도쿄올림픽 자랑될 것"

권재희 2021. 1. 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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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은 일본인들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개최를 낙관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선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지난해 3월 일본 측과 협의해 2020년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한 것은 매우 어렵고도 매우 쉬운 결정이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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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혀
"개최 취소는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은 일본인들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개최를 낙관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여명에 육박하는 등 연일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눈길을 끈다.

바흐 위원장은 "우선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지난해 3월 일본 측과 협의해 2020년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한 것은 매우 어렵고도 매우 쉬운 결정이었다"고 회고했다.

IOC 입장에서는 취소 후 관련 손실을 보험으로 커버하는 것이 훨씬 간단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아온 선수들이나 개최 준비를 위해 노력해 온 일본은 물론,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기대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취소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해 선택지로 취소를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IOC가 손익 관점에서 벗어나 올림픽이 인류에게 주는 가치를 생각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는 명확한 일이었다"며 "다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일본이 개최하는 대회를 통해 역경에 맞서는 인간성과 세계의 결속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걱정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놀랄 일"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과 효율적인 검사법 개발이 눈에 띌 정도로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올해 올림픽이 열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낙관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그는 "IOC는 일본과 협력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규칙을 존중하는 스포츠의 가치가 몸에 배여 있는 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은 본인과 주위 사람들을 보호할 감염 대책을 잘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또 바흐 위원장은 IOC가 가장 중시하는 점에 대해 "안전 확보를 전제로 한 올림픽 개최"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움을 견뎌 내고 '1년 연기'를 넘어서 모이는 선수들에게는 참가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기와 연대의 메시지는 항상 올림픽과 깊은 관계를 맺어 왔다"며 "이번 도쿄 대회에선 그런 가치와 메시지가 한층 깊게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1964년 도쿄올림픽은 전후의 일본이 국제 사회에 복귀하는 상징이 됐다"며 "올해 열리는 2020도쿄대회가 1964년 올림픽을 능가하는 의의를 역사에 남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은 지금 코로나 재난이라는 긴 터널 끝에서 희망의 빛이 될 '기회'(올림픽 개최)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인터뷰 말미에서 "스포츠도, 인생도 뭔가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과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싸울 가치가 있는 뭔가를 믿고 그것을 관철해 나가는 것"이라며 "도쿄올림픽은 희망과 자신감을 세계에 주어 일본 사람들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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