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잔치' 용인 A교회에서 15명 추가 확진..경기 환자 284명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여파로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
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284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만5947명이다. 해외유입(15명)을 제외한 269명이 지역 사회 감염자인데 이들 중 72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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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연쇄감염…용인 A교회는 15명 추가 확진
용인시 A교회에선 전날 1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용인시 115명, 타 지역 27명 등 총 14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는 교인 수가 1000명 이상인 대형교회다. 지난달 23일 오후 교인 등이 모여 재롱잔치를 열었는데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게 용인시 측의 설명이다. 용인시는 이 교회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용인시 관계자는 "검사 대상자만 784명인데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들도 많아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B교회 부설 교육연수원과 관련된 환자도 2명이 추가됐다. 이 교회 연수원에선 지난달 31일 성경공부 모임이 있었다. 이 모임에는 20여명 정도가 모였는데 참석했던 강원도 거주 10대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수원시와 충남 아산 등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서만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이 교회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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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 발생
지난달 16일부터 환자가 발생한 안성시의 한 정신병원은 전날 11명의 환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 수는 26명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1병동과 2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한 상태다.
고양시에 있는 한 대형 요양병원에서도 전날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은 환자 195명 등 3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요양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 과정에서 지난 1일 종사자 1명이 처음으로 감염됐다.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 수만 16명이다. 방역 당국은 환자가 나온 병원 6층을 코호트 격리했다.
지난 2일 인천시에 사는 용역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인된 양주시 건설현장과 관련된 환자도 3명이 늘어 누적 13명이다. 안산시 원단제조공장과 관련된 환자도 4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54명이 됐다.
사망자는 12명이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07명이다. 모두 60~90대 환자로 이들 중 2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천시 한 요양병원과 고양시 한 요양원 관련 환자다.
코로나19 전용 병상은 916개 중 748개를 사용하고 있고 중증환자 병상(88개)은 27개가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8곳(정원 3047명)에 남은 침상은 1508개다. 가정대기 환자는 23명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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