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0년 숙원 서비스발전법, 민주당 중점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이민주당이 '경제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추진하려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재계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한 입법 방향 보고서에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창업ㆍ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규정한 법안이지만 의료 분야 포함 여부를 둘러싼 논쟁으로 계속 제정이 미뤄지고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의, 네거티브 방식으로 입법 후 세부 업종 논의 제안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이민주당이 '경제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추진하려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재계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법안 이름처럼 '농림어업이나 제조업 등 재화를 생산하는 산업'을 제외하고 어떤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의료뿐 아니라 관광·유통·금융·물류·게임·미디어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한 입법 방향 보고서에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창업ㆍ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규정한 법안이지만 의료 분야 포함 여부를 둘러싼 논쟁으로 계속 제정이 미뤄지고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법 제정에 여야 모두 공감하는 만큼 네거티브 방식으로 입법 후 세부 업종에 대한 적용 여부는 정책 수립 단계에서 별도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영리화 논란에 발목이 잡혀 전체 서비스 발전을 꾀하지 못하고 있으니, 우선 큰 틀에서 입법안을 마련한 후 의료 분야를 넣을 지 정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민주당은 서비스 산업 발전 명목으로 영리병원, 원격의료, 의료기관의 호텔업 허용 등 영리화 여지를 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보수 야당은 서비스 산업을 빼면 반쪽짜리 법안이 된다며 맞서왔다.
지난 7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낸 법안에는 '의료법, 약사법, 국민건강보험법, 국민건강증진법에서 규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 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명시됐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법안은 '의료법, 국민건강보험법 등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정연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추 의원안에 대한 검토보고서에서 "논란의 여지를 미리 차단하려는 취지로 보인다"면서도 "'다른 법률의 특별한 규정'에 해당하는 개별법의 규정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에 대하여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의료법의 의료 공공성 유지 규정을 다른 법률의 특별한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하면 보건ㆍ의료 공공성을 저해하는 정책이 이 법에 따라 시행될 수 있다"고 짚었다.
정부는 5년마다 서비스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세우고, 매년 관계 부처 장관들이 연도별 시행계획를 세워 시행한다. 또 자금이나 세제 지원 등 연구개발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서비스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시책도 수립한다. 서비스산업 특성화 기관이나 고등학교ㆍ대학 등을 지정해 지원하고 전문연구센터도 만들 수 있게 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15년 서비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조사 결과, 서비스산업발전법이 제정되면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응답이 34%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끈한 2차 계엄 부탁해요" 현수막 내건 교회, 내란죄로 고발당해 - 아시아경제
- "좋아해서 욕망 억제 못했다"…10대 성폭행한 교장 발언에 日 공분 - 아시아경제
- "새벽에 전여친 생각나" 이런 사람 많다더니…'카카오톡'이 공개한 검색어 1위 - 아시아경제
- '다이소가 아니다'…급부상한 '화장품 맛집', 3만개 팔린 뷰티템은? - 아시아경제
- "ADHD 약으로 버틴다" 연봉 2.9억 위기의 은행원들…탐욕 판치는 월가 - 아시아경제
- 이젠 어묵 국물도 따로 돈 받네…"1컵 당 100원·포장은 500원" - 아시아경제
- "1인분 손님 1000원 더 내라" 식당 안내문에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노상원 점집서 "군 배치 계획 메모" 수첩 확보…계엄 당일에도 2차 롯데리아 회동 - 아시아경제
- "배불리 먹고 후식까지 한번에 가능"…다시 전성기 맞은 뷔페·무한리필 - 아시아경제
- "꿈에서 가족들이 한복입고 축하해줘"…2억 당첨자의 사연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