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문' 양정철, 영원한 야인으로 남나..곧 美 출국

박세환 2021. 1. 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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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원조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곧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그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한다는 설이 나왔지만 결국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영원한 야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앞서 양 전 원장은 지난해 말 노영민 비서실장의 교체설이 나오면서 청와대 참모들과 친문 인사들로부터 공직을 제의받았지만 계속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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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원조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곧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그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한다는 설이 나왔지만 결국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영원한 야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정권 창출에 기여한 대통령 최측근 참모가 집권 후 아무런 공직을 맡지 않은 사실상 첫 사례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 전 원장과 가까운 한 여권 인사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 전 원장이 총선 직후 외국의 대학 몇 곳에서 초청을 받아 방문교수로 나갈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출국하지 못했다”며 “최근 다시 그를 초청한 해외 연구기관이 있어 당분간 정책 연구활동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가 2019년 10월 28일 저녁 경기 수원시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정부 국정과 경기-경남 도정 성공 및 민주당 총선 승리를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친문과 비문인 이들이 모인 것이 총선을 앞두고 '한팀'을 강조하면서 당내 갈등 지점을 해소할 목적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민주연구원 제공

앞서 양 전 원장은 지난해 말 노영민 비서실장의 교체설이 나오면서 청와대 참모들과 친문 인사들로부터 공직을 제의받았지만 계속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비서실장직 고사에 문 대통령의 ‘정책·경제 콘셉트 비서실장’ 구상이 더해져 유영민 비서실장 카드가 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최재성 전 의원이 2018년 3월 10일 오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전해철 북 콘서트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양 전 원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내 역할은 끝났고 이제 잊힐 권리를 달라”며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선 후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2년여간 방랑생활을 한 양 전 원장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아 여당의 압승을 견인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양 전 원장은 총선 다음 날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며 다시 당을 떠났다.

양 전 원장은 당분간 해외에 체류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둘 예정이다. 다만 친문 그룹 내 리더십으로 비춰볼 때 그가 대선 정국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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