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안쓰럽다고 20억 집 증여한 김홍걸 "DJ 꿈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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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겠다던 20억원짜리 주택을 안쓰럽다는 이유로 자녀에게 증여해 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6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살아 숨 쉬는 김대중정신을 받들고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길, 미력하나마 함께 걷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이라며 "한평생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살아오신, 민족의 화합을 위해 애쓰신, 당신께서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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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겠다던 20억원짜리 주택을 안쓰럽다는 이유로 자녀에게 증여해 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6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살아 숨 쉬는 김대중정신을 받들고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길, 미력하나마 함께 걷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이라며 “한평생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살아오신, 민족의 화합을 위해 애쓰신, 당신께서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북한 자리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하루아침에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아버지께서 그래왔듯이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멀리 보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불거지자 당에서 제명됐다.
김 의원은 전월세 계약 갱신 시 임대료를 5% 이상 올리면 안 된다는 ‘전월세상한제법’에 찬성표를 던지고 정작 본인은 아들 아파트 전셋값을 4억원이나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셋값 인상 8일 후 김 의원은 ‘보증금·월세 인상 제한법’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은 전셋값을 올려 이득을 본 뒤에야 제한하는 법을 낸 것이다.
당초 다주택 처분을 약속한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18억2500만원 수준으로 호가는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8월 12일 신규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기존에 전세금 6억5000만원을 주고 살던 세입자가 나가고 10억5000만원에 세입자가 새로 들어왔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증여세로 6억원 이상 냈으며, 새 세입자와 맺은 전세금은 시세대로 받은 것”이라고 했다. ‘세금을 덜 내려 증여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는 “둘째가 건강이 좋은 편이 아니다”며 “애들이 안쓰러우니까, 와이프가 둘째 명의로 (증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 후보자 시절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지난해 11월 첫 공판기일에서 실무자들이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재산신고 과정에서 단순한 실수를 한 것일 뿐 당선을 위해 허위 신고를 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보좌진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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