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성장동력 3대축 세워라"

조강욱 2021. 1. 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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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올해 경영전략 ⑶ 하나금융
3개 축 중심으로 전략 구상
일상생활 밀착 플랫폼 구축
아시아 중심 글로벌 비중 확대 박차
ESG 중심 경영체계 구축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김 회장은 2021년 성장동력의 3대축으로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사회가치 금융'을 선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이후 금융산업의 전방위적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고객 중심 '컬래버레이션(협업)'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고객 중심 '플랫폼 금융', 아시아 중심 '글로벌 금융' = 업권의 붕괴로 인한 다수의 경쟁자 등장, 국내시장의 포화와 규제의 심화, 저금리 기조의 지속은 이미 은행 중심의 이자이익 기반 성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핀테크를 넘어 빅테크(대형정보통신기업) 업체의 금융업에 대한 공세는 이미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한 상태다.

하나금융은 금융권에 큰 화두로 다가온 디지털화의 흐름이 코로나19를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향후 언택트(비대면) 금융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고객의 다양한 일상 생활과 밀접한 플랫폼 금융을 추진하기로 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으로 금융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투자 및 외부사 제휴 확대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진출 분야에서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선도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아시아 핵심지역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20% 초반 수준인 글로벌 비중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늘려 주요 선진 금융회사들의 수준인 50%까지 도달한다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하나금융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룹의 전사적 글로벌 역량의 확산을 통한 내실 강화와 함께,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해 체계적으로 인재 육성 및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은행과 하나카드ㆍ하나캐피탈ㆍ하나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발현도 글로벌 역량 확대의 한 방법으로 계속 언급되고 있다.

◆ESG 중심 '사회가치 금융', '협업'과 '리스크 관리'= 전 세계적으로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세계적인 수준의 ESG경영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의 관계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사회가치경영위원회'에 더해 지난해 11월에는 '그룹 ESG 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설치를 통해 본격적인 ESG경영 기반 사회적 금융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ESG 전담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ESG 기획 섹션을 통해 ESG 경영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K뉴딜 맞춤형 금융지원과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기업, 사회, 금융의 동반성장을 추진 중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 소외계층과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포용적 금융의 실천을 지속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3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고객 중심의 전 관계사간 협업과 리스크 관리를 세부 전략으로 정했다. 특히 하나원큐앱을 그룹의 대표 플랫폼으로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팬데믹 이후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강화된 금융소비자 보호로 고객 신뢰를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수평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자율적인 업무 환경의 구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그룹의 전략 추진을 뒷받침 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새로운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협업이 중요하다"면서 "회사내 부서간의 협업, 나아가 그룹사간의 협업, 필요하다면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협업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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