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파컵 B조 리뷰] 도란의 KT·한화의 쵸비, 정규에서도 '힘' 통할까?

최지영 2021. 1.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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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호흡 폭발한 KT·'뎊쵸'의 한화·전력 궁금한 T1·젠지·새내기 브리온"  

지난달 21일부터 2021 LCK 프랜차이즈 팀들의 전력을 미리 만날 볼 수 있는 '2020 케스파컵'이 열렸다. 롤드컵을 제패한 담원이 우승을 차지하며 케스파컵이 종료됐지만 각 팀의 스타일과 팀들의 달라진 로스터, 전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2020 케스파컵' B조 다섯 팀을 분석했다. 벌써부터 팀 합이 돋보이는 KT부터,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를 영입한 한화생명, 전통의 강호 젠지·T1과 새내기 프레딧 브리온까지. 다만 케스파컵에서 2군 로스터를 등록한 젠지와 T1은 1군 선수들까지 고려해 살펴봤다. 

B조 KT-한화생명-젠지-T1-프레딧 브리온 (성적순)

◆ KT 롤스터

KT 롤스터의 스토브리그 초반은 불안했다. '유칼' 손우현을 제외한 모든 주전 선수가 계약을 종료한 시점에서 '도란' 최현준 영입을 제외하고 새로운 영입이 빠르게 이뤄지지도 않았다. 많은 팬은 KT를 향해 우려를 표했지만 케스파컵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도란' 최현준의 단단한 탑라이너 모습부터 패기 넘치는 신인 정글러, 이제는 노련해진 '유칼' 손우현, '하이브리드' 이우진과 '쭈스' 장준수의 캐리력 넘치는 봇라인까지. 특히 팀 호흡이 돋보였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완벽한 한타력을 선보이며 역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그 결과, KT는 케스파컵 B조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4강에 안착했다. 2021시즌 전력을 살펴볼 수 있는 케스파컵인만큼, 아쉽게 농심에게 지긴 했지만 KT는 저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여기에 '블랭크' 강선구와 '도브' 김재연까지 합류한 상황이다. 더욱 탄탄해진 로스터를 구축한 KT가 다가올 2021 LCK 스프링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 한화생명e스포츠

스토브리그 최고의 FA 선수였던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가 한화생명으로 이적했다. 더불어 LPL '팀 WE'에서 활약한 '모건' 박기태까지 합류했다. 지난 시즌 한화생명의 큰 약점이었던 탑과 미드를 '모건' 박기태, '쵸비' 정지훈으로 대처한 것이다. 

단번에 강팀으로 손꼽힌 한화생명이었지만 케스파컵에서는 압도적인 포스를 드러내지는 못했다. 여전히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의 라인전 실력은 최상이었지만 팀적으로 아직 호흡이 덜 맞춰진 것으로 보였다. 결국 KT에게 B조 1위 자리를 내주며 4강서 담원에게 무력하게 패배했다. 

하지만, 주전 대다수의 선수가 00, 01년생이다. 젊은 선수들의 포텐이 기대되는 팀 중 하나다. 여기에 단단하게 맏형으로서 팀을 이끌 수 있는 '데프트' 김혁규까지 있다. 선수들의 합이 점차 끌어올라주기만 한다면 단번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팀이다.

케스파컵이 아쉽게 끝났지만 2021년 LCK 스프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시즌과 달라져야 한다.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를 주축으로 한층 성장된 팀이 완성되어 있을거 라고 생각한다.  

◆ 젠지e스포츠

젠지는 '2020 케스파컵'에 1군 선수들 대신 2군 선수들을 로스터로 선보였다. 2군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기에는 좋았지만 현재 1군 선수들의 폼 상태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컸다.

2군 선수들을 살펴보면 신인 선수들 답게 패기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요네라는 픽을 꺼내며 자신의 피지컬을 뽐내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 팀 콜이나 한타력이 다듬어지지 않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초반을 잘 풀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역전을 당한 경기도 많았다. 그래도 1군 선수들과 맞선 상황에서도 플레이, 기세 등이 뒤처지지 않아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된다.

한편, 젠지는 이번 스토브리그에 '플로리스' 성연준을 제외하고 별 다른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리빌딩을 통해 로스터를 완성시킨 바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리빌딩 2년차, 현 주전 선수들의 합과 시너지가 폭발하는 시기다. 

타 팀 선수들 역시 젠지를 '2021 LCK 스프링' 강팀으로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2020 롤드컵'에서는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하기 않기 위해 올해 이를 갈고 준비했음이 분명하다. 2년차, 타 팀은 새로운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봐야 할 시기에 이미 젠지는 완성되어 있는 상태다. '2021 LCK 스프링'에서 더욱 단단해진 젠지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 T1

T1 역시 젠지와 마찬가지로 '2020 케스파컵'에는 2군 선수들로 로스터를 올렸다. 일찌감치 2군 라인업을 구축한 T1이었기에 2군 전력에 대한 많은 팬의 기대감이 컸다. 특히 T1 유망주들의 활약이 기대됐지만 케스파컵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T1 2군 선수들도 준비했던 것을 못 보여준 케스파컵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선수들 역시 팀 적인 콜이 하나로 합쳐지지 않았다며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올해는 챌린져스 코리아 대신 2군 리그가 새롭게 열린다. 특히 T1은 케스파컵에서 졌던 젠지와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한편, T1 1군을 살펴보면 대형 신인 '케리아' 류민석을 영입하며 '테디' 박진성- '케리아' 류민석 조합을 완성시켰다. 여기에 3정글을 1군에 두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또한, '페이커' 이상혁의 기량이 여전히 뛰어난 가운데 2020 롤드컵을 제패했던 담원의 코치진 양대인과 이재민이 합류했다. 

이제는 신인 티를 벗어낸 '칸나' 김창동부터 새로운 봇 호흡까지 기대되는 T1. '양대인 감독의 철학과 스타일이 입혀진 T1이 '2020 LCK 스프링'에서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올지 많은 팬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프레딧 브리온

프레딧 브리온은 2021 LCK 스프링 프랜차이즈에 새롭게 합류했다. 새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2020 케스파컵' 조별 첫 일정, 프레딧은 강팀으로 분류됐던 한화생명을 잡고 첫 승을 기록했다. 

특히 단단한 팀호흡이 돋보였다. 교전과 오브젝트 전투에서 남다른 팀합을 자랑해 물오른 경기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프레딧 브리온 2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쉽게 프레딧 브리온은 케스파컵 2일차 경기를 기권했다. 

비록 한 경기지만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인 프레딧 브리온. '엄티' 엄성현, '라바' 김태훈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의 합류를 비롯, 베테랑 감독 최우범이 사령탑을 맡았다. 첫 LCK 무대에 오른 프레딧 브리온이 오는 13일 개막 예정인 '2020 LCK 스프링'에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크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 한국e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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