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이란 나포' 관련 긴급간담회.."국민 무사귀환에 여야 최선"

이지은 2021. 1. 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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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과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 논의에 나섰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반드시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것은 많은 국민들이 정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거나 죽어가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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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선박 억류 관련 상황 보고를 위한 긴급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우리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과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 논의에 나섰다. 여야는 국민의 무사귀환을 위해 지혜를 모으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긴급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하며 "여야를 넘어 힘을 합쳐 국민이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여야 의원들과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호식 조정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그는 "이란 외교부 입장은 우리은행·IBK기업은행에 동결된 70억달러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이런 게 (나포) 배경에 있지 않나 의심된다"며 "지난해 1월 3일 벌어진 미군의 솔레이마니 암살 1주기라 보복 분위기도 있고, 로하니 대통령이 임기말을 앞두고 혁명수비대와 정부 당국간의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나포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석유대금 70억원을 동결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송 위원장은 "지난 국회부터 일관되게 이란 석유대금 70억달러 문제를 지적해 왔고, 정부도 미국 측과 협의해서 1000만달러 이상의 대금으로 의료품을 사서 이란에 제공하는 중"이라며 "이란 입장에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반드시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것은 많은 국민들이 정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거나 죽어가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서해바다에서 국민이 북한군에 총살돼 시신이 불태워지는 상황에서도 살려달라는 절규를 외면했고, 동부구치소 재소자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관리 책임이 있는 정부관계자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까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정부는 외교와 국방 등 모든 부처가 나서서 우리 국민의 신속한 무사귀환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며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 보고받고 우리 국민 생명 구하기 위해서 어떤 지시했고 어떤 조치하는지 소상히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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