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아무리 시즌제지만"..'펜트하우스', 개운치 못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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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을 마무리한 '펜트하우스'의 시청률·화제성은 독보적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 마지막 방송은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전국가구 기준) 2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초반 10% 내외를 기록하더니 줄곧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다 마지막 방송에서 30%에 가까운 기록을 썼다.
어찌되었든 시즌1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흔히 '떡밥'이라고 하는 장치들이 난무하면서 궁금증만 남기고 퇴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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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이달 29일 첫 방송..월화에서 금토드라마로 변경
시즌1을 마무리한 ‘펜트하우스’의 시청률·화제성은 독보적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 마지막 방송은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전국가구 기준) 2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30.5%, 순간 최고 시청률은 31.1%까지 찍었다.
그간 방송을 통해 자극적인 소재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면서 ‘순옥월드’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란 평이 이어졌다. 앞선 작품을 통해 ‘막장드라마’ 작가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혔던 김순옥의 작품다운 평이었다. 결국 방통심의위는 청소년 집단 괴롭힘 장면을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묘사한 내용을 ‘15세이상시청가’로 방송한 이 드라마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최종 의결하고 등급 조정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화제성만큼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고정 시청층을 보유한 주말드라마를 제외하곤 10%의 벽을 넘기지 못했던 지상파 드라마들 속에서 그 벽을 깬 작품이다. 초반 10% 내외를 기록하더니 줄곧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다 마지막 방송에서 30%에 가까운 기록을 썼다.
마지막 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 분)을 죽인 진짜 범인의 정체가 주단태(엄기준 분)였음이 밝혀지고, 오윤희(유진 분)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각종 범죄를 저질러온 ‘헤라 클럽’ 사람들은 모두 ‘무혐의’로 사건이 마무리된 후 자축 파티를 벌이는 ‘악의 승리’로 극이 마무리됐다.
결국 이날 방송도 ‘공감’과 ‘이해’는 없었다. 그동안에도 오로지 ‘자극적인 볼거리’만으로 화제성을 이끌어온 드라마다운 마지막이었다. 끝을 향해 갈수록 충격의 연속이었고, 매번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는 스토리로 ‘볼거리’와 ‘충격 반전’을 통해 얻어 온 화제성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책임과 정의, 양심은 뒤로 한 채 상층만을 바라보며 위로 올라가고자 애쓰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는 작가의 기획 의도는 사실상 시즌1에서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어찌되었든 시즌1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흔히 ‘떡밥’이라고 하는 장치들이 난무하면서 궁금증만 남기고 퇴장한 셈이다. 그동안 봐 왔던 시즌제 드라마들과는 확연하게 차별된다. 당장 다음 주 월요일, 시즌2가 방영될 것 같은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마무리였다.
이것 또한 시청자들의 추측에 추측을 낳는다는 점에서는 독특한 의도라고 볼 수도 있겠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시즌1 종영 이후 심수련과 오윤희의 생존 과정, ‘나비 문신’의 정체 등을 둔 각종 예상 글들이 연달이 올라오고 있다.
시즌2에서는 자극적인 볼거리 보단, 기획 의도를 설명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펜트하우스’ 시즌2는 현재 촬영 중이며, 이달 2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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