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이돌' 원태인, 진짜 에이스 되려면

케이비리포트 2021. 1. 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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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연속 정규시즌 8위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는 FA 거포 오재일과 외국인 타자 피렐라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삼성이 불펜이 아닌 선발로 원태인의 육성 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나타난다.

원태인은 어린 시절부터 '대구 야구 신동'으로 소개될 정도로 유명했으며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아 3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해 일차적인 꿈을 이뤘다.

2021년 삼성의 타선 보강으로 원태인은 보다 많은 득점 지원 속에서 투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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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년 연속 후반기 부진' 삼성 원태인, 체력 보강이 선발 활약 관건

[케이비리포트]

 프로 데뷔 후 선발로 기회를 꾸준히 얻어온 삼성 원태인
ⓒ 삼성라이온즈
 
2년 연속 정규시즌 8위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는 FA 거포 오재일과 외국인 타자 피렐라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하지만 마운드의 보강 요인은 없다. FA 자격을 얻은 투수 중 영입 가능성 혹은 전력 보강을 확신할 수 있는 카드가 없는 탓이다. 하지만 삼성이 어느 팀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젊은 투수 유망주들을 많이 갖춘 것도 사실이다.  

삼성의 투수 유망주 중 첫손에 꼽을 수 있는 카드는 3년차가 되는 원태인이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지난 2년간 꾸준히 선발 투수로 기회를 부여받았다. 

삼성이 불펜이 아닌 선발로 원태인의 육성 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나타난다. 2000년생인 그가 선발진에 안착한다면 삼성은 15년 이상 로테이션을 책임질 에이스를 얻게 된다. 

원태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2019년 139.9km/h에서 2020년 142.6km/h로 향상되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록은 그가 성장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부호를 남기게 한다.

▲ 삼성 원태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삼성 원태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9년 원태인은 4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2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50을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68이었다. 고졸 신인의 데뷔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4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만을 소화한 투수로서는 만족하기는 어려운 지표였다. 

지난해 원태인은 6승 10패 평균자책점 4.89 피OPS 0.809 WAR 1.02를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2승을 더했으나 평균자책점이 엇비슷한 가운데 피OPS는 더 나빠졌다. 이닝 당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2019년 1.41에서 2020년 1.56으로 역시 지난해가 더 좋지 않았다. 2년 차 시즌을 맞이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원태인은 후반기 하락세를 되풀이했다. 2019년에는 전반기에 3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6 피OPS 0.638, 후반기에 1승 3패 평균자책점 9.45 피OPS 0.979로 후반기 난조가 두드러졌다. 2020년에는 전반기에 5승 2패 평균자책점 3.56 피OPS 0.772, 후반기에 1승 8패 평균자책점 6.15 피OPS 0.844로 역시 후반기에 부진했다. 

여름을 기점으로 후반기에 부진한 원태인의 징크스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 소화를 위한 체력이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후반기에 부진했던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과거 삼성이 통합 4연패로 '왕조'를 구축했던 시절에는 '여름성'이라 불릴 정도로 여름에 매우 강력한 면모를 뽐냈었다. 그러나 최근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못하고 있는 삼성은 왕조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여름에 취약한 모습이다.  

원태인은 어린 시절부터 '대구 야구 신동'으로 소개될 정도로 유명했으며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아 3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해 일차적인 꿈을 이뤘다. '대구 아이돌'이라 불릴 정도로 수려한 외모까지 감안하면 삼성을 대표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자질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2021년 삼성의 타선 보강으로 원태인은 보다 많은 득점 지원 속에서 투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프로 3년차 시즌을 맞는 원태인이 눈에 띄는 성장세로 삼성의 가을야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황태자' 윤성환과 결별한 삼성... 후계자는 누구?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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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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