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자문단 "화이자 백신 접종간격 연장 가능"

전성필 2021. 1. 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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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을 예외적인 경우에만 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WHO의 면역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의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의장은 "백신 공급 제약과 병의 확산과 관련해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 처한 국가는 2회차 접종을 지연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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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차 접종 사이 3~4주 권고하면서도 '신중한 연장' 허용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을 예외적인 경우에만 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WHO의 면역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의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의장은 “백신 공급 제약과 병의 확산과 관련해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 처한 국가는 2회차 접종을 지연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화이자 백신을 21~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또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은 2회차 접종이 당초 계획보다 6주 이상 늦어져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효능과 지속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유럽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을 미루는 대신 1회차 접종 대상을 늘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국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11~12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덴마크도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리기로 했고, 독일도 2회차 접종 시기를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WHO 전문가들의 의견과 달리 의학계에선 임상시험에서 검증된 접종방식을 성급히 바꾸면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역시 성명을 통해 “1차 접종이 이뤄진 지 21일 뒤에도 예방효과가 지속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는 전혀 없다”고 우려했다.

FDA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백신 접종 횟수 또는 양을 줄이거나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 늘리는 방안, (서로 다른) 백신을 조합해 맞추는 방안 등은 임상시험을 해볼 만한 사안”이라면서 “현시점에서 FDA가 승인한 접종량과 일정 등을 바꾸는 것은 가용한 근거에 확고히 기반하지 않은 행위로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FDA는 또 “보다 많은 사람에게 더 신속히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접종량과 일정을 바꾸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안다”면서 “엄밀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고 접종방식을 바꾸면 궁극적으론 공중보건에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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