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지막 했던 거 최악" 마약 투약 추가 녹취

권남영 2021. 1. 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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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3)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와 함께 마약 투약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둘러싼 의혹이 재차 제기되고 있다.

5일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와 황하나의 연인이었던 오모씨, 오씨의 친구 남모씨가 마약 투약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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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뉴시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3)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와 함께 마약 투약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둘러싼 의혹이 재차 제기되고 있다.

5일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와 황하나의 연인이었던 오모씨, 오씨의 친구 남모씨가 마약 투약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추가 녹취록에는 앞서 공개된 경기도 수원에서의 투약 외에 또 다른 마약 투약 정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남씨가 “우리 그때 가지고 있던 거, 그거 ‘플라스틱’이야, 플라스틱. ‘뽕’ 아니야, 내가 봤을 때”라고 하자, 황하나는 “그거 뽕 아니야, 그거 ** 그거 뽕 아니야, ***야, 마지막에 했던 거, *같아, **, 진짜 최악이었어 내 인생에”라고 답했다.

MBC는 대화에 등장하는 두 남성의 극단적 선택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오씨는 숨졌고, 남씨는 중태에 빠진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수사 초기에 “(내가) 황하나 잠잘 때 몰래 필로폰을 주사했다”고 진술했으나, 지난해 12월 22일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다. 오씨는 이틀 뒤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녹취에서 오씨는 “오빠는 황하나(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할 거야. (경찰에) 딱 들어가서 ‘나는 황하나랑 같이 투약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서도 알아. 같이 투약한 거… 말이 되냐? 몰래뽕이… ‘몰래뽕 한 적 없습니다, 뽕쟁이는 얘에게요.’(라고 말할 거야.) 황하나, 끝이야 아웃”이라고 말했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캡처


전날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녹음된 녹취 파일에서 황하나는 “퀄리티 좋다” “(느낌이)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이더라” “그게 눈꽃이다. 내가 너희 집 가서 맞았던 거. 내가 훔쳐 온 거 있다” 등 마약 투약 경험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황하나는 현재 인천의 한 약물치료 전문 병원에 입원 중이다.

앞서 황하나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연인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2018년 결별했다. 이후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씨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박유천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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