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입원 전 남편 속옷·반찬 챙겨라" 논란..서울시, 해당 매뉴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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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주기별 점검 사항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을 게재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센터)'가 6일 뭇매를 맞고 있다.
센터 홈페이지에 '꼭 알아두세요'라며 임신 주차별 여성이 출산 점 점검할 사항이라고 소개된 매뉴얼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전날부터 문제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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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주차별 점검 사항 매뉴얼
성별 고정관념 조장..외모 지적까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임신 주기별 점검 사항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을 게재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센터)'가 6일 뭇매를 맞고 있다.
센터 홈페이지에 '꼭 알아두세요'라며 임신 주차별 여성이 출산 점 점검할 사항이라고 소개된 매뉴얼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전날부터 문제가 제기됐다.
임신 19주차 임신부에게는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을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한다면 특별한 운동을 추가로 하지 않아도 체중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하거나 임신 말기 여성에게 밑반찬 챙기기, 생필품 점검하기, 옷 챙기기 등 집안일과 육아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듯한 내용을 매뉴얼로 제시했다.
특히, '밑반찬 챙기기' 항목을 보면 "냉장고에 오래 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 둡니다. 즉석 카레, 자장, 국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몇 가지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돼 있었다. 또 '옷 챙기기'는 "3일 혹은 7일 정도의 입원 날짜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손수건, 겉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 둡니다"라고 언급했다.
임신 중 성생활에 대해 '남편이 돌발적으로 아내를 덮치거나 과도하게 격렬한 성행위를 하게 되어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또 결혼 전 입었던 옷이나 혹은 출산 후 입고 싶은 작은 사이즈의 옷을 사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놓거나 또 한동안 머리를 감지 못하게 되어 지저분해 보이는 머리를 그나마라도 차분히 보이기 위해서 '머리띠'가 필요하다는 외모에 대한 내용까지 담고 있었다.
논란이 되자 센터는 해당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대부분 삭제한 상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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