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풍경, 호주오픈 예선 중동서 열린다

이동환 2021. 1. 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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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첫 번째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의 예선이 대회 장소인 호주 멜버른이 아닌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중동 국가들에서 열린다.

호주오픈 대회 디렉터인 크레이그 타일리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들 속에서 예선전을 어떻게든 준비해 선수들에게 상금과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를 경험할 기회를 주는 게 우리 계획의 핵심 목표였다"며 "예선을 개최하게 해준 도하와 두바이에 매우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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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회 관련 입국자 1000명 제한
지난해 1월 호주오픈 본선이 진행된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모습. 로저 페더러와 노박 조코비치가 남자 단식 준결승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관중들이 좌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AP뉴시스


2021년 첫 번째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의 예선이 대회 장소인 호주 멜버른이 아닌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중동 국가들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진풍경이다.

호주오픈 남자예선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 테니스·스쿼시 콤플렉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자 예선도 같은 기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두바이 면세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호주오픈의 예선 경기를 호주가 아닌 먼 타국 땅인 중동에서 진행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탓이다. 호주는 코로나19의 청정지역으로 분류돼왔지만, 지난해 7월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호주 정부는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할 정도로 방역에 신경을 썼고, 엄격한 기조는 호주오픈이 열릴 오는 2월에도 유지된다. 특히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이 2차 대유행이 시작됐던 도시이기에 호주 정부의 관리가 더 철저할 수밖에 없다.

호주 정부는 대회 개최를 승인하면서도 대회를 위한 해외 입국자는 총 1000명으로 제한했다. 또 선수들은 2주의 격리 기간을 거치며 멜버른행 전세기를 타기 전부터 경기를 치를 때까지 5번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아야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대회를 위한 입국자가 1000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예선까지 호주에서 치를 수는 없었다. 다음달 8일 대회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 호주오픈 측은 중동 국가에서 예선을 치르는 아이디어를 냈다. 도하와 두바이는 최근에도 축구·UFC 등 다양한 프로 스포츠 대회들을 철저한 방역 하에 주최해 와 코로나19 연쇄 확진 우려도 적다. 심지어 도하는 같은 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오픈을 개최하고 두바이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두바이 챔피언십을 개최해 선수들의 접근성도 좋다.

호주오픈 대회 디렉터인 크레이그 타일리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들 속에서 예선전을 어떻게든 준비해 선수들에게 상금과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를 경험할 기회를 주는 게 우리 계획의 핵심 목표였다”며 “예선을 개최하게 해준 도하와 두바이에 매우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 중에선 한나래(204위·인천시청)가 여자부 예선에 출격한다.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올랐던 정현(161위·제네시스 후원)은 예선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예선전에서 3세트 3경기를 이겨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고, 본선 진출을 확정한 선수들은 호주로 이동해 본선 자동 진출 선수들과 함께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선수는 3명이다. 권순우(95위·당진시청)가 자력으로 남자 단식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남자 복식에선 남지성(116위·세종시청)-송민규(126위·KDB산업은행) 조가 와일드카드로 선정돼 복식 본선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대회 때 플레이오프에 통과해 본선 진출권을 따냈던 남지성-송민규 조는 2년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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