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 시작한 운동으로 '국대'까지.. 지금은 제자양육 대표선수

2021. 1. 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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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고도비만이었던 저는 살을 빼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제자양육의 놀라운 축복은 저를 통해 제자로 세워진 자가 또 다른 제자를 세운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셀 제자양육을 통해 세워진 제자가 지금은 8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제자를 양육하며 느낀 것은 내가 먼저 성장하고 변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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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마을셀교회 성도 간증
김동혁 청년(왼쪽)이 지난 11월 셀 제자양육 후 제자와 함께했다.


어린 시절 고도비만이었던 저는 살을 빼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운동의 길에 들어섰고 국가대표선수가 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국가대표로 국제경기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치열한 훈련을 이겨내고 20세에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훈련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늘어가는 실력에 기쁨과 보람이 컸습니다. 경기력이 향상되자 자신감이 생겼고 만족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2016년 당시 국가대표 수구팀 주장 선배를 통해 예수마을셀교회를 소개받았습니다. 교회에 가기 싫었지만, 평소 훈련을 열심히 도와주며 좋은 모델이 된 선배였기에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반겨주시는 교회 집사님들이 있어 교회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그해 제31차 행복치유수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곳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동안 세웠던 모든 삶의 계획이 잘못임을 깨닫고 인생의 방향을 바꾸기로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삶의 현장에서 변화는 쉽지 않았습니다. 예배 때는 은혜를 누렸지만, 막상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면 불신자들과 똑같이 술과 담배를 즐겼습니다. 다시 교회에 오면 죄책감으로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2019년 어느 날, 제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평소 친형처럼 가깝게 지내던 한 선배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내가 한 번만이라도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으면, 한 번만이라도 복음을 전했으면 이런 일은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엄청난 십자가 사랑을 나 혼자만 누리던 이기적인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더이상 내 주변에 이런 슬픈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박영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셀 제자양육’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부터 모든 선수촌에 제자를 세워야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제자양육을 시작했는데 서툰 전달 방식으로 거절을 여러 번 당했습니다. 하지만 성령 하나님께 의지했더니 점점 저의 진심이 전해졌습니다.

많은 불신자 친구와 선수가 저를 통해 주님을 만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매주 10명을 목표로 양육을 진행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40여명의 영혼을 주님 앞에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제자양육의 놀라운 축복은 저를 통해 제자로 세워진 자가 또 다른 제자를 세운다는 것입니다. 그 제자가 또 다른 제자를 세워 1년 만에 4대에 걸친 제자가 세워졌습니다.

이렇게 셀 제자양육을 통해 세워진 제자가 지금은 8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들도 저와 똑같이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며 제자를 세우고 있습니다.

제자를 양육하며 느낀 것은 내가 먼저 성장하고 변한다는 것입니다. 제자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대상자를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고 말씀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운동도 더 모범적으로 해야 했기에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연습했습니다. 제자양육을 할 때는 시상식에 오르는 그 순간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이 찾아옵니다.

한 생명이 살아나는 기쁨은 금메달 획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저의 갈급함보다 더 갈급하게 영혼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눈물을 매일 새벽마다 느낍니다. 그래서 부르짖어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의 모든 스포츠 선수가 하나님을 만나는 그 순간까지 이 길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겠습니다.

김동혁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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