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도 지었다"..'스파링' 가장한 학교폭력 피해 학생, 의식 되찾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파링'을 가장한 학교 폭력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고등학생이 의식을 되찾았다.
인천 영종도 지역 맘카페인 '영맘'에는 피해학생 A군(17)의 아버지가 지난 1일 글을 올려 "아들을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에 A군의 아버지는 "영맘 어버님 아버님들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들이 깨어난 것 같다. 정성스럽게 적어주신 진심이 담긴 글, 댓글 하나하나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스파링'을 가장한 학교 폭력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고등학생이 의식을 되찾았다.
인천 영종도 지역 맘카페인 '영맘'에는 피해학생 A군(17)의 아버지가 지난 1일 글을 올려 "아들을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A 군은 현재 좌뇌 손상으로 오른쪽 눈·팔·다리는 전혀 반응이 없으며 말하거나 먹지도 못하고 있고, 뇌 손상 문제로 앞으로 몇 년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 아버지는 "(아들이)왼쪽 손과 팔을 움직이고 손가락으로 긍정과 부정의 뜻을 표현하는 등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는 것 같고, 저희를 보고 미소도 지었다"고 말했다.
A 군 아버지는 "골든타임을 놓쳐서 그런지 아주 더디게 차도를 보인다고 한다. 본인이 여기 와 있는 이유를 어리둥절해하며 상황을 매우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적었다.
이어 "주치의 선생님은 천천히 돌아올 수도,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아들이 병상에서 일어날 때까지 힘을 내겠다"면서 "아들 일을 계기로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영맘'은 A군의 치료비로 쓸 수 있도록 모금 활동을 진행했고, 지난달2일부터 이달1일까지 1천577명이 기부해 3천463만 원이 모였다.
모금에 참여한 카페 회원들은 '아들아 밥먹자!' '일어나 밥 먹자' '아들 새해 복 많이 받아' 등의 메시지를 계좌 이체 명세에 적으면서 응원했다.
'아들이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금에 참여한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힘내세요" "우리 아들 잘 이겨 낼 거예요" "너무 걱정 마시고 잘 이겨내도록 기도 할게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A군의 아버지는 "영맘 어버님 아버님들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들이 깨어난 것 같다. 정성스럽게 적어주신 진심이 담긴 글, 댓글 하나하나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답했다.
한편, 가해학생 B군 등 2명은 지난 11월28일 오후 3시께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 내 주민 커뮤니티 체육시설에서 청원인 아들인 A(16)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A군에게 태권도용 보호구를 머리에 착용하게 한 뒤 "복싱을 가르쳐 주겠다"면서 2시간 40분가량 번갈아 가면서 때렸다.
이들은 중상해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파트 어디에도 차 댈 곳이 없다"…주차빌런 장문의 글에 누리꾼 '끄덕 끄덕' - 아시아경제
- "여보! 아버님댁에 전기차 사드려야겠어요"…일단 말려야 하는 이유 - 아시아경제
- 독도공항이 대마도에 있다고?…구글지도에 황당 오류 - 아시아경제
- '작곡사기' 유재환 "코인으로 10억 잃어…작곡비 일부 갈취 인정" - 아시아경제
- "이러면 다 망한다"…상장앞둔 백종원, '홍콩반점'서 탄식한 이유 - 아시아경제
- 1만7000원 골뱅이무침에 소면 대신 '라면'…"음식물 쓰레기 같았다" - 아시아경제
-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 아시아경제
- 어금니 없으면 치매 위험↑…앞니도 없으면 '충격' - 아시아경제
- "산유국 꿈 응원한다"던 한글 홈피…액트지오가 만든 게 아니라고? - 아시아경제
- "서버 다운은 천재지변과 같다"…배달앱 먹통에 점주들 울화통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