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텃밭' 광주가 화났다..이낙연발 사면론에 공개 반대

박장군 2021. 1. 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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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을 붙인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두고 광주 시민사회가 반기를 들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4개 5·18 관련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기념재단)는 5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심판과 청산도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사면을 제안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사죄와 반성은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인 그들을 사면할 까닭이 무엇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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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을 붙인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두고 광주 시민사회가 반기를 들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4개 5·18 관련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기념재단)는 5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심판과 청산도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사면을 제안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사죄와 반성은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인 그들을 사면할 까닭이 무엇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텃밭인 동시에 이 대표의 지지기반에서 균열이 생긴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가 불을 붙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놓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3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 간담회를 소집했다.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당원들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는 게 간담회의 결론이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집권당의 대표가 진정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죄를 짓고도 잘못을 모르는 저들이 아니라 재난 상황 속에서 더 절박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사면 논의로 촛불 국민의 실망과 국론분열을 야기할 것이 아니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포부와 의지를 밝히는 것이 진정한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를 지역구로 든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상황이다. 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이낙연 당 대표께서 심사숙고 끝에 제시하셨지만, 그들의 반성 없는 사면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반대한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향자 민주당 의원도 전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검찰총장 탄핵,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등과 같은 중대한 사안은 더더욱 국민 상식에서 바라봐야 한다. 조급함을 절박함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도 “‘광주’ 기준으로 보면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검토는 온당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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