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 대신 '아멘, 그리고 에이 우먼' 외친 美 민주당 하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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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기도에서 '아멘' 대신 '아멘, 그리고 에이 우먼(Amen, and A woman)'이라는 말로 마치면서 SNS를 중심으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주리주 민주당 하원 이매뉴얼 클레버 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제117회 하원의원 회의 오프닝 기도에서 '아멘' 대신 '아멘, 그리고 에이 우먼'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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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기도에서 ‘아멘’ 대신 ‘아멘, 그리고 에이 우먼(Amen, and A woman)’이라는 말로 마치면서 SNS를 중심으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기도 내용 중엔 기독교의 하나님뿐 아니라 인도 최고신 브라만과 다른 신들까지도 언급하고 있어 교계의 비판도 나온다.
미주리주 민주당 하원 이매뉴얼 클레버 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제117회 하원의원 회의 오프닝 기도에서 ‘아멘’ 대신 ‘아멘, 그리고 에이 우먼’으로 마쳤다. 클레버 의원은 미국 연합감리교 소속 목회자로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의 성야곱연합감리교회 목사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에서 기도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I pray in Jesus name, Amen)으로 끝난다. 아멘은 ‘의지하다’ ‘믿다’ ‘의뢰하다’ ‘그렇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아만’에서 파생된 단어로, ‘믿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소원합니다’는 뜻을 나타낸다. 기도와 찬송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클레버 의원은 아멘의 미국식 발음인 ‘에이멘’에 착안해 여성을 나타내는 ‘에이 우먼’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기도 내용중엔 전통적인 기독교 기도에서는 벗어난, 타종교를 인정하는 다원주의적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이렇게 기도했다. “우리를 축복하시고 지키소서. 주께서 당신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주시고 은총을 내려주소서. 주님 나라의 빛을 높여 우리에게 비춰주시고 평화를 주옵소서. 이제로부터 영원히 가정의 평화와 이 나라의 평화, 그리고 하원을 향한 평화를 내려주소서. 유일하신 하나님과 브라만 그리고 수많은 이름으로 알려진 신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리고 에이 우먼.”
클레버 의원은 이에 대해 다음 날인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의회 오프닝 기도를 하게 되어 영광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와 하원을 축복하시고 지혜를 주셔서 우리 모두 소중히 여기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네시주 공화당 팀 버체트 의원은 “기도가 아멘 그리고 에이 우먼으로 끝났다. 아멘은 성별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말이다. 아멘은 라틴어에서 ‘그렇게 된다’는 뜻을 가진다. 이는 정치적 정당성을 완전히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켄터키주 루이빌의 보이스칼리지 복음과문화센터 데니 버크 대표도 “아멘은 ‘그것은 맞다’는 뜻이지 성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보수 기독교 방송인 CBN 뉴스 진행자인 데이비드 브로디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멘 그리고 에이 우먼? 우리나라가 완전히 미쳐간다. 이것은 젠더 이슈가 아니다. 말도 안 된다”고 썼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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