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뿌리친 김하성, 샌디에이고행 결정 배경은?

김태훈 2021. 1. 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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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5)이 전통의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를 뒤로 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택한 배경에는 기후도 작용했다.

4일(한국시각) 보스턴글로브는 "2루수 자원을 원했던 보스턴은 김하성을 영입하려고 노력했지만 따뜻한 날씨를 선호하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를 택했다"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2루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을 내린 김하성이 따뜻한 샌디에이고에서 펼칠 냉혹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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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지구의 따뜻한 날씨 선호
보스턴 보다 더 냉혹한 경쟁은 피할 수 없어
펫코파크 배경으로 인증샷 남긴 김하성. ⓒ 김하성 SNS

김하성(25)이 전통의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를 뒤로 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택한 배경에는 기후도 작용했다.


4일(한국시각) 보스턴글로브는 “2루수 자원을 원했던 보스턴은 김하성을 영입하려고 노력했지만 따뜻한 날씨를 선호하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를 택했다”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2루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김하성과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샌디에이고 외에도 많은 구단들은 김하성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한국 교민들도 많이 거주하고, 따뜻한 미국 서부를 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낯익은 팀이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콜로라도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했다. 박찬호가 2005~2006시즌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사이영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과 다르빗슈 유를 영입, 2021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쾌적한 환경과 따뜻한 기후의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선수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센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이후에는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보스턴 보다 더 험난하다.


KBO리그 역사상 강정호에 이어 두 번째로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유격수’ 김하성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지만, 정상급 내야진을 구축한 샌디에이고에서는 그 자리에 진입하기 어렵다.


유격수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가 있다. 실버슬러거 수상과 함께 MVP 후보에 오른 타티스를 밀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빅리그 2년차에는 수비 능력까지 보완해 잔실수도 많이 줄였다.


김하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A.J 프렐러 단장은 타티스 주니어와 장기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프렐러 단장은 4일 'MLB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타티스 주니어와의 계약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 시즌 개막 전 의견의 일치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4시즌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지만 샌디에이고는 일찌감치 타티스 주니어를 장기 계약으로 묶어둘 심산이다. 현지에서는 6년-1억2000만 달러 규모를 예상한다.


3루에는 류현진과 LA다저스에서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매니 마차도가 있다. 4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마차도는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안착했다. 김하성이 당장 넘기 어려운 벽이다.


김하성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던 크로넨워스와 치열한 경쟁을 하거나 2루수·3루수 등을 오가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뛸 전망이다.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을 내린 김하성이 따뜻한 샌디에이고에서 펼칠 냉혹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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