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재생산지수 1.94(지난해 11월)→0.8..부산 코로나 진정되나
지난해 11월 이후 매일 수십명 발생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생산지수가 0.8로 떨어지는 등 다소 진정되고 있는 분위기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2578명을 검사한 결과 29명(2017~204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2021번부터 2028번까지 8명은 파랑새노인건강상센터 입소자(5명)와 직원(3명)이다. 입소자 90명과 직원 56명을 정기 검사한 결과 8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파랑새노인건강센터에서 지금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총 77명이 확진됐다.
또 집단감염이 일어나 동일집단 격리 중인 제일나라요양병원의 환자 237명과 직원 140명을 정기검사한 결과 2명(2043번, 2045번)이 이날 확진됐다. 이 요양병원에선 지금까지 환자 44명과 직원 13명, 관련 접촉자 2명 등 5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집단 감염이 일어난 인창요양병원과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이날 2034번 등 5명은 감염원인이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는 가족·지인간 접촉으로 감염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에서 지난 12월 15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 이후 감염 재생산지수는 낮아지고 있다. 일주일 기준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난 11월 24~30일 1.94, 12월 9~15일 1.04, 12월 16~22일 0.82, 12월 29일~지난 4일은 0.8로 조사된 것.
감염 재생산지수는 감염자가 평균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2차 감염자의 수를 나타낸다. 1보다 크면 최소 한 사람 이상이 추가로 감염될 수 있다는 뜻이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하루 수십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주일 단위 감염 재생산 지수가 ‘1’ 이상을 유지하다 최근 감소추세다.
부산은 지난해 2월 21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 12월 6일 누적 1009명을 기록하는 등 1000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4일 2016명을 돌파하는 등 지난 12월 6일 이후 29일 만에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해 대규모 감염확산이 우려됐다.
지난 12월 29일부터 1월 4일까지 일주일간 확진자도 267명으로 하루 평균 38.1명이었다. 이 가운데 19세 이하는 28명(10.5%)인데 반해 60세 이상은 145명(54.3%)이다. 80세 이상도 52명(10.1%)이나 된다. 일주일간 사망자도 14명(누적 63명)이었다. 최근 요양원·요양병원 등 노인복지시설에서만 환자 89명(n 차 감염제외)이 발생하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 사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주일 단위 20%씩 되던 감염원 불분명 사례도 이 기간 10.1%(27명 )로 떨어졌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 국장은 “지금처럼 모든 분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고위험 시설의 선제적 검사로 조기에 감염을 막아내면 향후 감염이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선 환자 491명이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입원 전담 병상 361개 가운데 265개 병상을 사용 중이어서 입원 병상에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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