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사유화' 향한 신임 KBO 총재의 일성 "일벌백계"

김철오 2021. 1. 5. 1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지택(71)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3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프로야구의 수익 개선과 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대응,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경기력 향상, 도쿄올림픽 우승을 위한 전략 수립, 리그·구단의 수익 개선을 임기 중 과제로 제시하면서 "프로야구의 주인은 팬과 선수들, 구단, 그리고 한국 야구를 이만큼 키워온 원로 야구인들이다. 이들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최고의 가치로 두고 노력해 달라"고 KBO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지택 KBO 총재 3년 임기 시작
"문제 일으키면 일벌백계 원칙 중요"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KBO 제공

정지택(71)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3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프로야구의 수익 개선과 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가장 최근 현안으로 불거진 경영자의 ‘구단 사유화’ 논란에 대해 일벌백계의 원칙을 강조했다.

정 총재는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23대 KBO 수장으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전임 총재들의 업적을 생각하면 중책을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며 “하지만 나는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대응,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경기력 향상, 도쿄올림픽 우승을 위한 전략 수립, 리그·구단의 수익 개선을 임기 중 과제로 제시하면서 “프로야구의 주인은 팬과 선수들, 구단, 그리고 한국 야구를 이만큼 키워온 원로 야구인들이다. 이들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최고의 가치로 두고 노력해 달라”고 KBO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정 총재의 이런 당부는 지난해 말 ‘구단 사유화’ 의혹으로 KBO로부터 2개월 직무정지 제재를 받은 허민(45)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여러 논란들과 무관치 않다. 허 의장은 당초 제재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야구계의 역풍을 맞고 철회했다.

정 총재는 취임식 후 이어진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KBO와 10개 구단은 높은 도덕심을 가지고 스포츠정신을 실현하고 있지만, 일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KBO 규약 안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답했다.

정 총재는 수익 개선에 대해 “(지난해) ESPN을 통해 세계로 KBO리그를 소개해 뜻깊다. 계약을 유지·확대할 것”이라면서도 ““각 구단 이해관계가 달라 통일하는 것이 어렵다. 구단 스스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취임사에 ‘야구 사랑’을 특별히 강조한 정 총재는 자신의 야구 이력도 소개했다. 그는 ”학창시절을 제외한 사회 경험만 말하면, 경제 부처에서 일할 때 젊은 사무관들이 많아 친목도 쌓고 야구도 하기 위해 팀을 조직한 적이 있다”며 “이희수 감독이 은행에서 일할 때였다. 코치로 모셔 훈련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 팀이 사회인 야구에서 꽤 실력이 좋았다. 포지션은 유격수 였다”고 설명했다.

정 신임 총재는 두산건설 부회장·사장,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KBO 이사회에서 제23대 총재로 만장일치 추천을 받은 뒤 지난달 14일 KBO 구단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돼 선출됐다.

정 총재는 응원하는 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총재로 선임되기 전에 질문을 받았으면 시원하게 답변을 드렸겠지만, 이제 10개 구단이 모두 나의 팀”이라고 에둘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