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프로골프, 임성재가 첫 포문 연다
세계 1~3위 존슨-람-토마스 모두 출전
'초장타자' 디섐보도 2달만 대회 나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1986년부터 매년 새해 첫 대회로 열렸다. 1999년부터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연이어 대회를 치렀다. 지난달 초 마야코바 클래식 이후 1달 넘게 휴식기를 가졌던 PGA 투어가 올해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한해를 시작한다. 여기엔 임성재(23)도 당당하게 나선다.
8일(한국시각) 개막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엔 42명이 나선다. 원래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만 나선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줄면서 우승자 숫자가 줄자 PGA 투어는 이전 2019~2020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0위 안에 들었던 선수에게도 추가로 출전권을 부여했다. 새해 첫 대회인 만큼 출전 선수들 면면도 화려하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비롯해 지난해 한해에만 4승을 거뒀던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단연 눈에 띈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 약 1달반 만에 나서는 존슨은 PGA 투어닷컴이 5일 선정한 대회 파워 랭킹에서도 1위에 나서 기대감을 키웠다.
5일 기준 세계 톱10 중에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티럴 해턴(잉글랜드) 등 2명을 제외한 8명이나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비롯해 세계 2위 욘 람(스페인)도 나란히 출전한다. '초장타자'로 지난해 골프계를 들썩이게 했던 세계 5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마스터스 이후 PGA 투어 대회에 첫 출전한다. 새해를 맞아 미국 각종 골프 매체에서 '올해 기대할 스토리, 인물' 등으로 자주 꼽히던 디섐보가 그새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PGA 투어 대회에 단골로 나서 '아이언맨(철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임성재도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다. 임성재는 이 대회가 처음이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둔 덕에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하와이 특유의 바닷가 바람이 변수로 작용할 상황이지만, 임성재는 이 대회 다음에 열리는 소니오픈에 두 차례 출전해 경험한 만큼 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없을 전망이다. 지난달 초 미국 애틀랜타에 정착한 임성재는 한결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새해 2020-2021 잔여 시즌을 치른다. 이번 시즌 8개 대회를 치른 임성재는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1차례만 톱10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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